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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호
교과탐방
병리학교실 실습과정
2024-05-25

병리학교실 실습 “실제 임상에서의 역할 경험하는 중요한 과정”

참여 학생들 대부분 “매우 만족스러운 실습이었다” 


병리학교실 실습과정 (주임교수 홍승모, 학생교육담당교수 박영수)은 의학과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통 스케줄, 5명이 한조인 스케줄, 6명이 한조인 스케줄 등으로 나뉘어 구성, 진행된다.


병리학교실 실습과정이 중요한 이유

병리학교실 병원실습은 병리진단의 과정을 대략적으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배웠던 병리학이 실제 임상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실습이다.

병리과에서는 조직, 세포검사 및 수술이 진행된 후의 수술 검체를 이용하여 환자에게 최종 진단을 내려주고 있다.


▲정확한 처치와 치료를 위한 필수 과정

병리과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검사는 향후 환자에게 정확한 처치와 치료를 진행하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과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 실습을 통해 병리과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있도록 동결절편검사 (frozen), 육안검사 (gross), 현미경진단 (sign out), 특수염색 (special staining), 면역화학염색 (immunohistochemistry), 분자병리검사 (molecular patholgy) 등의 모든 과정에 학생들이 참관하도록 하고 있다.


더구나 졸업 후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학교병원 인턴과정에서는 병리과 로테이션하는 일정이 없어서 병리과를 접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병리과에서 무슨 일을 어떤 식으로 하는지 알게 되는 중요한 기회이다.


이를 통해 나중에 전공의 과정에서 과를 선택함에 있어서 병리과를 전공의 선택의 옵션 중 하나로 생각하게 될 수도 있고, 다른 임상과를 선택하더라도 병리과는 다양한 임상과들과 교류를 하는 과이기 때문에 병리과가 하는 일을 이해하고 있다면 병리과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과정도 수월할 수 있다.


▲분자병리…정확한 진단 수행에 결정적 도움

분자병리는 세포의 형태만으로는 진단이 어려운 경우, 특정 유전자의 변이를 파악하여 정확한 진단을 도와주는 분야이다.

일반병리는 조직과 세포의 형태만을 관찰해 진단을 내리는 반면에, 분자병리는 분자 수준에서 특정 유전자 변이를 확인할 수 있어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 또한 분자병리 검사결과는 환자가 특정한 표적치료제로 치료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분자병리 실습과정에서는 PCR (Polymerase Chain Reaction), FISH (Fluorescent in situ hybridization), 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 등의 다양한 최신 분자진단기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최대한 현장감 있게 실습과정 운영

병리학은 연구실에서 판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임상의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그들을 지도하고, 치료방침 결정을 도와주는 ‘의사 중의 의사’ 역할을 한다.


이런 모습은 강의실에서 접하기 어려워서 진료 현장인 병원에서 생생한 증례를 마주하여야 한다.

병리학교실은 최대한 현장감 있게 이런 면모를 보이기 위해 본 실습과정을 운영한다.


학생들 평가 결과

이번 실습에 참여했던 학생들 중 설문에 응답한 19명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성취도 평가

△의학지식의 활용 (중증도 평가, 치료방향제시, 응급 및 수술 필요 여부에 대한 통합적 판단)과 전문직업성 (윤리성, 책임감과 성실성, 환자의 안전과 정보보호, 의료인 및 환자와의 원만한 대인관계)과 관련해서는 평균 4.7점 (5점 만점)을 기록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74% (14명)는 5점, 26% (5명)는 4점으로 조사되었다.

△진료능력 (면담 및 진찰 수행, 진단과 치료계획 수립, 기본 술기 수행)은 평균 4.4점으로 58% (11명)는 5점, 26% (5명)는 4점, 16% (3명)는 3점으로 나타났다.

△소통능력 (일반인 및 의료인과 소통)의 경우 63% (12명)가 5점, 32% (6명)는 4점, 5% (1명)는 3점으로 평균 4.6점을 기록하였다.

△의료환경 경험 (진료환경의 분위기, 이슈, 의료인의 역할 등 경험)은 평균 4.7점으로 79% (15명)가 5점, 16% (3명)는 5점, 5% (1명)는 3점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전문직업성 (윤리성, 책임감과 성실성, 환자의 안전과 정보보호, 의료인 및 환자와의 원만한 대인관계)의 경우 74% (14명)가 5점, 26% (5명)는 4점으로 평균 4.7점을 기록하였다.

▲만족도 평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실습이었다’라는 설문에 평균 4.7점으로 74% (14명)가 5점, 26% (5명)는 4점으로 나타났다.

△‘발표 및 토론교육은 도움이 되었다’라는 질문에 79% (15명)가 5점, 21% (4명)는 4점으로 평균 4.8점을 기록하였다.

△‘필수환자군, 기본/관찰술기에 대한 교육 기회가 주어졌다’라는 설문에 평균 4.7점으로 74% (14명)가 5점, 21% (4명)는 4점, 5% (1명)는 3점으로 조사되었다.

△‘실습은 계획대로 진행되었다’라는 질문에 79% (15명)가 5점, 21% (4명) 4점으로 평균 4.8점을 기록했다.

병리학교실 실습과정을 좋아하는 이유

유리 슬라이드를 현미경으로 찍어 놓은 사진을 보고 외워야 했던 조직소견이 병원에서 어떤 식으로 실제 진단이 이루어지고 그 진단이 환자의 치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어서 흥미로울 수 있다.


실제 환자의 진단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현장감과 진료 과정에서 병리학의 역할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이 대표적인 장점이다.

병리과 교수는 물론 임상강사, 전공의 모두 참관하는 학생들에게 병리학에 대해서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한다.

그리고 3년차 교육 담당 전공의가 학생 실습에 대해 지도를 하는데 전체적인 실습과 마지막 날에 시행하는 실습 평가 준비도 세심하고 친절하게 도와주고 있다.


또한 과거 현미경을 이용하여 판독하던 것에서 디지털병리로 전환되면서 컴퓨터를 이용해 진단한다는 점이 학생들에게 관심을 끌게 된 부분도 있다고 생각된다.

분자병리 실습수업에서는 정보 제공만을 위한 딱딱한 분위기 대신 유명 인물 사진을 이용한 간단한 퀴즈 등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흥미 유발 및 집중이 이루어져,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 같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학생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없는 과의 수업에 호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병리과 의사로서는 조금 아쉬운 생각이기는 하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다른 임상과 실습보다는 자신과 약간 동떨어진 부분이라는 생각에 부담 없이 실습을 돌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마음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병리학교실 실습과정에서 어려워하는 부분과 개선 방향

병리학은 의학 중에서도 매우 특수화된 분야이고 평소 현미경을 접할 기회가 없으므로 병리진단을 낯설고 멀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육안검사는 해부학에서 배운 인체 장기를 다루는 것이므로 크게 어려움이 없지만 이후 슬라이드에서 관찰되는 조직소견과 환자의 병을 연관 짓는 것을 특히 어려워한다.


물론 이전 이론수업 시간에 다양한 질환의 병리소견에 대해 배우고 외우기는 하였지만 실제 환자의 검체에서 보이는 것을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조직소견을 기술하는 방법에 대한 기본지식이 거의 없어서 보이는 조직소견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소견이 보이면 어떠한 질병들을 감별하여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담당 레지던트가 케이스를 설명하는 내용을 녹음해서 그대로 외워서 발표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조직의 형태학적 해석은 강의실에서 이론으로 자세히 배우기 어려운 만큼 증례와 연관된 과제 수행 시 그 부분을 지도교수나 전공의로부터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늘리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첫날 오리엔테이션때 조직소견의 기술방법에 대한 강의 추가도 할 예정이다.


▲최신 분자진단 기법

가장 최신 분자진단 기법인 NGS 기법 등의 경우 진단을 위한 의미 있는 유전변이 분석을 위해 실험과정 (wet-lab) 뿐만 아니라 정보통계분석 (bioinformatics)까지 동시에 이해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학생들이 이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역시 어려워한다.

이 내용은 향후 독립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도 있음을 인지시켜, 새로운 지식 확장의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추가 개선도 추진

병리 결과가 임상 진료에 이르는 이론 수업과의 연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임상과와의 컨퍼런스 참여 기회 확대, 특히 분자병리분석결과가 환자의 진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molecular tumorboard 등의 참석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영수 교수는 “실제 실습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의견이 앞으로 병리실습 과정을 발전시키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특히 어떤 부분을 더 배워 봤으면 좋겠는지 등의 피드백을 환영한다.”라며, “교육담당 레지던트가 주관하는 쪽지시험은 다년간 시행하면서 족보화 되어 교육의 의미가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쪽지시험의 내용을 개편하거나 학생들에게 생검 조직 등의 간단한 증례를 할당하여 스스로 진단을 채워보게 하는 등의 방식이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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