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평가방식 유지 속 일부 방안 보완 등
내과학교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영석 교수가 제19대 학장에 선출되었다. 임기는 3월 1일부터 2026년 2월까지 2년간이다.
취임 소감 및 임기 중 추진할 내용 등에 대한 주요 Q&A는 다음과 같다.
Q. 취임 소감
길고 깊은 고심 끝에 학장직 수행을 위해 나서기로 결심하였지만, 선거과정에서도 고민이 많았고, 임기를 개시하는 지금은 외부적 위기가 더해져서 더욱 부 담감이 크 다. 축하 말씀에 대한 감사 표현은 긴급한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대신하겠다.
Q. 임기 중 의대 운영 방향 및 목표
우리 의대는 1988년에 개교하여 올해 37회 신입생을 맞이했다.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전국 최고 명문의대로 발돋움하였다.
하지만, 최근에 내외부적으로 닥친 위기는 우리 학교의 위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우선, 외부적 위기로서, 전국 의대 정원 증원 관련 사태와 울산으로의 일부 교육 과정 이전 문제를 우리학교가 더욱 더 크게 발전하고, 구성원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슬기로운 해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큰 갈등의 소지가 된 교육과정 및 교실 개편을 재점검하여 전체 구성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속도와 방향으로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Q. 우리 의대의 현재 위치에 대한 평가와 함께 해결해야 할 점 및 방향
잘 아시다시피 최근에 외부적으로 닥친 위기는 우리 학교의 위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그러나 최우량 의과대학으로서의 우리 학교 역량은 변함이 없고, 다만 외풍으로 인해 평가가 일시적으로 절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 재도약의 기회만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위기는 반드시 슬기롭게 극복될 것이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의과대학으로 빠르게 재도약 하여, 향후 약 30년 이상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선 외부에서 몰아치는 격랑 (캠퍼스 문제 등)을 모든 구성원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서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겠다.
큰 파도가 몰아칠 때는 배 안의 모든 선원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믿으며, 내부적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위험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내부적 개혁 (교육과정 및 교실 개편)은 격랑을 극복한 이후에 서로에 대한 신뢰감을 기반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Q. 우리 의대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수준의 의과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더 필요한 노력
우리 의대 교육 협력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은 2024년 뉴스위크평가에서 국내 1위, 전 세계 22위 Best Hospital에 랭크되었다.
전문분야별로는 내분비 (3위), 비뇨기 (4위), 소화기 (5위), 암 (6위), 신경 (8위) 등 평가가 시행된 상당 분야에서 전 세계 10위 안에 랭크되었다.
병원의 위상과 역량은 의료진에 의해 결정된다. 즉, 우리 의대 교수님들의 역량과 임상의학 및 임상연구의 수준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였다고 평가된 것이다.
우리 학생들도 이미 국내 최고 수준임은 자타가 모두 공인하고 있다. 다만, 학교의 규모가 작고 지방 대학이라는 인식으로 인해서 그 인지도가 낮은 것도 사실이다.
이런 제한점을 슬기롭게 잘 극복하여 국내외적으로 우리 학교의 인지도를 크게 높일 방안을 추진해 나아가겠다.
그리고, 우리 학생들이 세계를 향해서 큰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확충 개선하겠다.
Q. 우리 의대 학생들의 장점 극대화 방안 및 단점 극복을 위한 방안
의과대학의 일차적 미션은 훌륭한 의사와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훌륭한 의사를 양성하는 과정은 크게 의과대학 교육과 병원의 전문분야 수련으로 구성된다.
우리 학교는 훌륭한 교수들, 최고의 교육 시설, 서울아산병원, 울산대학교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뛰어난 병원 수련환경도 확보하고 있다. 연구 역량도 국내 최고이다. 따라서, 훌륭한 의사와 의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다만, 학교의 규모가 작고, 캠퍼스와 지리적으로 멀다는 점, 인지도가 아직 낮다는 점 등은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장점을 더욱 극대화하고, 내부 구성원들의 집단 지성과 합의를 모아서 점진적으로 타당한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Q. 훌륭한 교수 겸 의사, 연구자가 되기 위하여 학창시절 준비해야 할 부분
학생들은 마치 아직 미분화된 줄기세포와 같은 상태여서 미래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가 혼란과 방황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특히나 매우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어떤 미래로도 분화해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각자 심장을 뛰게 만드는 열정을 존중하고, 작은 계기를 통해서 그런 열정을 현실로 만들도록 스스로를 인정하고 소중히 여기기를 바란다.
줄기세포가 어떤 분화 과정을 거치는지는 주변 환경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함께 입학한 동기생들은 우리 학생들에게 평생을 거쳐 가장 소중한 후원인이 될 것이다.
동기생을 소중히 여기고 작은 이익을 양보하고 서로를 배려해 신뢰를 쌓아가기를 바란다. 학교는 우리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더 많이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더 큰 세상을 향해서 각자의 잠재력을 키워가기를 바란다.
Q. 학장 임기를 시작하면서 학부모, 교수님들께 각각 당부할 내용
지난 십 수년간 개인적으로 여러 명의 학생들을 일대일로 생활지도하면서 6년간의 학교 과정 동안에 그들의 생각과 언행 및 태도가 점진적으로 성숙되고 발전하는 것을 늘 경험하였다.
힘든 입시 과정을 끝내고 갓 입학한 예과생들은 다소 거칠고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학교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서서히 성숙된 전문가로 성장할 틀을 갖추게 된다.
따라서, 우리 학생들을 늘 따뜻하고 관용적인 시각으로 바라봐 주시고,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며 격려해 주시기를, 그리고 학생들은 스스로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성숙한 성인임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Q. 기타 전하고 싶은 말
현재 우리 학교는 대양에서 격랑을 헤쳐가야 하는 배와 같다.
이 위기를 극복할 해법의 가짓수는 많지 않으며 반드시 달성해야만 한다.
우리 학생들, 교수님들, 동문들, 학부모님들께서 학교의 상황을 남의 일로 여기지 마시고 지혜와 역량을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우리 학교가 향후 30년 이상 국내 최고 의과대학으로 발돋움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사진 : 본과 2학년 이은수 학생기자, 임영석 학장, 강범규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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