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LCME 교육과정에서 성적에 대한 평가와 타 병원 전공의 지원 등에 대한 우려점은?

LCME 교육과정 학생들의 성적 평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화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타 병원 전공의 지원과 관련해서는 학교가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 각 병원의 교육수련실 기준을 따라야 한다.

전공의 선발 과정의 평가 요소에는 학생 성적, 인턴 성적, 면접, 그리고 필기시험이 포함된다. 이 중 학생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고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전공의 선발에서 절대평가로 인해 불리해지는 상황은 거의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Pass-Fail 제도로의 전환은 우리 의대 학생들에게 서울아산병원 지원시 더 유리한 부분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포트폴리오, 의학연구, 선택과정, 역량평가 주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변경 부분은?

모든 교육은 예측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는 학생들에게 추가적인 변화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절대평가를 중시하는 LCME 과정과 포트폴리오로 차등 평가하는 방식은 서로 상충하는 면이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평가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이나 선택실습 과정의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는 추후 보완할 생각이다.

의학연구 과정은 발전시켜야 하는 부분이다. 세부적인 교육과정에 관해서는 더 들여다볼 예정이다.

Q. 학습의 결과 뿐 아니라 학습의 과정을 평가한다는 우리 의대 교육과정 원칙에 변화는?

Pass-Fail 평가제도는 이미 정해지고 적용되고 있으며, 소수의 학생들이 서로 경쟁할 필요가 없게 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드러난 문제점들을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하고 있다.

Q. 예2에 진입하며 받은 OT에서 더 이상의 Lecture은 존재하지 않고 모든 실시간 강의는 TBL, 팀티칭, interactive class, 발표, 실습 등의 능동학습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이런 원칙에 변화가 생기나요?

수업의 형태는 Pass-Fail 제도와는 다른 문제로서, 획일화시키는데 따르는 부작용이 너무 크다고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인식하고 있다.

20여년 전에는 Problem-Based Learning (PBL)이 가장 훌륭한 교육 형태로 인정되었지만, 지금은 PBL 수업이 거의 다 사라졌다.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7가지 교육미신‘이라는 책을 감동적으로 읽었다. ‘학생주도, 역량위주’의 TBL 교육을 강압했던 영국에서 학생들의 학력은 참담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백년 동안 실행된 강의식 수업의 효과를 부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각 수업에서 다룰 내용에 따라서 수업의 형태가 결정되어야 하고, 그런 판단은 각 수업을 담당하는 교수님들께서 하시도록 자율성과 다양성을 보장하는 것이 지극히 옳다.

다만 지식을 융단폭격식으로 쏟아붇는 식의 교육은 지양해야 하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매 단위 시간에 필수적으로 익혀야 하는 ’Core knowledge‘를 모든 수업에 설정하시도록 권장하겠다.

Q. 향후 울산에서 이론 교육이 진행되는데 주요변화 방향은?

지난 1월에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은 대학교육에 있어서 자율성과 다양성을 어느 정도 보장하고 있어서 우리 학교 교육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개정 시행령의 중요한 내용은 1) 의대 6년 과정을 학교가 자유롭게 편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2) ‘학교 밖 수업’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

조만간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하여 의료계와 합의가 되면, 개정 시행령에 맞추어 우리 학교도 조만간 의학교육센터를 중심으로 TFT를 구성하여 안정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체계를 준비할 예정이다.

[임영석 신임 학장 프로필]

•1992년 서울의대 졸업

• 2003년 ~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조교수, 부교수, 교수

• 2015년 4월 ~ 2019년 6월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 소장

•2018년 3월 ~ 2022년 2월 울산의대 연구부학장

•2024년 3월 ~ 울산의대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