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동아리는 작년에 만들어진 신생 동아리이다.
이비인후과학교실 이종철(강릉아산병원) 지도교수와 울산대학교 중국어·중국학과 이상도(현 울산광역시 조정협회장) 교수 주도로 운영되고 있다.
작년 3월 예과 1학년 학생들(36기)을 대상으로 모집을 시작해서 10명의 부원과 함께 시작되었다. 올해 37기까지 선발해 36, 37기가 조정 동아리의 주축이 되었다.
조정 동아리는 울산에서 교육받는 3년과 이후 울산으로 파견과 실습 기간 동안 태화강에서 자유롭게 활동을 진행한다.
Q. 조정 동아리 신설 및 지도교수를 맡게 된 계기
조정 동아리가 만들어지기 전 본과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사리에 가서 조정 체험을 하는 학교 수업이 있었다.
우리 의대 학생들이 이틀만 조정 체험을 한다는 사실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느꼈다. 조정은 꾸준한 훈련과 호흡을 맞춰 나가는 과정이 중요한데 조정 체험만으로는 조정의 매력을 느끼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작년 김승후 전임 학장님께 조정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자고 건의하게 되었다. 그 후 이상도 교수님께 도움을 요청하여 함께 조정 동아리를 이끌어 가기로 하였다.
국내 H 대학처럼 예과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교양필수로 조정 수업을 개설하고 싶었지만, 축구, 야구, 농구 등 다른 스포츠 활동과의 형평성 문제로 조정 동아리로 시작해 보기로 하였다.
Q. 학생들과 함께 활동한 경험
개인적으로 의과대학 시절 예과 2년 동안 대학 미식축구부를 하였지만, 본과에서는 하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었다.
단체 운동은 개인 운동으로는 경험할 수 없는 공동체 의식, 협동심, 전우애와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지금까지 실습 지도 혹은 인턴 지도 외에는 학생들하고 함께 활동한 적은 없지만 학생들한테 항상 많은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조정으로 우리 의대 학생들과 함께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
Q. 조정 동아리 부원들에게 기대하는 모습
우리 의대 학생들이 조정을 건전한 여가 활동으로 참여하면 좋겠다.
울산에서 학교에 다니는 동안도 좋고, 그 이후로도 울산에 오게 될 경우 주말 아침에 시간을 활용하여 태화강에서 예과 후배들과 조정을 한다면 체력 단련과 학업 스트레스 해소에 굉장히 좋을 것이다. 조정을 통해 얻은 좋은 체력이 공부할 때, 환자를 볼 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또 개인적으로 앞으로 가능하다면 우리 의대 이름으로 배도 한 척 구입하고 싶은데 (현재는 UNIST 소유의 배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주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부원들이 그 주인이 되어 배를 자신의 것처럼 관리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Q. 동아리 운영과 관련해 추가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우리 의대가 만들어진 지 30년 이상이 됐는데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에 대한 지원은 아쉬운 부분이 많다.
조정 동아리를 만들고 운영할 때 자금이 필요한데 학교에서 지원하는 동아리 지원금은 너무나도 제한적이다.
현재 조정 동아리를 만들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금은 좋은 뜻에 동참해 흔쾌히 목적기부금을 기부해 주신 의로운 분이 계셔서 가능하였다.
학교에서의 지원이 제한적이라면 이러한 목적 기부금이 잘 활용될 수 있는 행정적 지원을 충분히 해주시길 바란다.
Q. 동아리 운영과 관련한 애로사항과 해법이 있다면?
이상도 교수가 있어서 다방면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어려운 점을 해결해 주셨기 때문에 코치진과 현재 UNIST 장비를 빌려서 사용하는데 특별한 애로사항은 없는 상태이다.
특히 조정 부원들이 국내 최초 아시안게임 조정 메달리스트인 한영명 코치에께 배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우리 의대 학생들이, 태화강에 있는 조정 인프라를 현재 한국 대학 조정부의 최상위 팀인 UNIST 조정팀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김재현 학생기자, 이종철 교수, 백진원 학생기자)
Q. 조정의 대표적인 매력은?
현재 한국의 위상에 비해 해양 스포츠는 걸음마 단계이다.
해외 유명 대학은 공통적으로 활발한 조정팀을 대학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해 키우고 서로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
울산의 경우 태화강을 활용한 조정 스포츠가 해마다 발전하고 있는데, 울산이라는 좋은 지역적 여건을 가진 우리 의대 학생들이 좋은 기회를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올해 해외 명문 대학을 초청하여 개최하는 ‘2024 울산 세계명문 대학 조정 페스티벌’에 우리 의대 학생들이 울산대 조정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하버드대, 예일대, MIT,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 함부르크대, 동경대, 베이징대 및 UNIST 조정팀과 함께 행사를 치르게 되어 한 달 반 전부터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조정은 에이스가 중심인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제일 못하는 팀원에게 다른 모든 팀원이 맞춰야 하기에 협동심이 매우 중요하다. 서로 협동하여 훈련해 나가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느끼는 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우리 의대 학생이 조정으로 은메달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우리 의대 학생들은 학업에 전념하느라 대회에 자주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백민서(예과 2학년) 부원 같은 경우에는 지난 8월 3일 ‘제10회 충주 탄금호배 전국생활체육조정대회’에 울산 대표로 여자 4인승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은메달을 따는 성과를 냈다.
8월 넷째 주말에는 세계 명문 대학 조정 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되고, 현재 훈련 과정부터 페스티벌까지 모든 과정이 울산 방송에서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는 더운 날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학기 중에는 힘들겠지만, 방학을 잘 활용하여 우리 의대팀만으로 대회에 참가하여 의미 있는 결과를 이룰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민서(사진 제일 왼쪽) 부원 제10회 충주 탄금호배 전국생활체육조정대회 은메달 수상]
Q. 지도교수로 포부 한마디
우리 부원들이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집중적으로 훈련에 참여하며 조정의 매력을 충분히 알아가고 있다.
앞으로 3~4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많은 후배가 조정 동아리에 가입하여 조정을 통한 팀워크, 건전한 여가 활동 및 체력 단련이 이루어질 수 있는 탄탄한 동아리가 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
현재 근무지가 강릉아산병원이라 울산까지 매주 주말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상도 감독과 UNIST 감독이 우리 의대 학생들을 잘 돌봐주고 계시지만, 조정동아리를 함께 이끌어갈 다른 교수님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울산에 거주하시는 울산대병원 교수들의 참여를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 주말 오전에 태화강에서 배를 타 주시면 너무 행복하실 것 같다.
(05505)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43길 88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02-3010-4207, 4208, 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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