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교수 신규임용에 대한 간단한 소감
임용까지 아낌없는 지지와 지원을 보내주신 선배님들과 동료, 후배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 교수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
의대생 및 대학원생들과 함께 진료 현장의 문제를 고민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 나가는 것이 교수로서 제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새로운 치료제 개발로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치매, 뇌과학 분야에서 의대생과 대학원생들이 지식의 최전선에서 의미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또한 학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저 자신도 늘 배우는 자세로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활동이나 소개를 해주고 싶은 활동
대한치매학회의 사회참여 프로그램인 '일상예찬'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과의 협력을 통해 치매 환자분들께 일상 속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는 의미 있는 캠페인입니다.
지역 치매안심센터의 신청을 받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작가분들과 함께 창작과 감상, 소통의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입니다.
학교와 병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의료 현장의 고민과 관심사가 미술관 같은 일상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소중한 경험을 학회를 통해 할 수 있었습니다.
Q. 환자 진료 및 임상시 기본 철학
'마음으로는 함께 공감하고, 머리로는 당면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입니다.
환자와 보호자분들의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 어려움에 진심으로 공감하려 합니다.
공감 능력과 의학적 실력 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좋은 의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두 영역 모두에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학생들 교육에 대한 교육철학이나 방향
저는 어떤 환경에 적응하고 성과를 내는 데 남들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입니다.
그러나 꾸준히 오래 지속하는 것만큼은 자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녀 교육이나 학생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로, 한 사람의 잠재력을 발견했다면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며 비록 느리더라도 착실히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금까지 제가 추구해온 교육 방향입니다.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활동이나 나라 및 장소
미국 보스턴을 방문했을 때 MIT 캠퍼스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MIT의 전통적인 'Hacks'의 흔적들과 지적인 질문을 다루는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낯선 방문자들에게도 캠퍼스를 열어두는 개방적인 문화와 무언가에 진지하게 몰두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Q. 우리 의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기대하시는 부분과 특별히 협업하여 진행하고자 하는 연구
울산의대는 역동성과 선도성의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다른 의대들과 비교해 볼 때, 우리는 마치 기동력 있는 특수부대처럼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봅니다.
UU-HST 프로그램이 이러한 역동성과 선도성을 대표하는 모델로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Q. 우리 의대가 글로벌의대에 진입하기 위하여 필요한 부분
학부와 대학원 모두에서 타 국가, 타 직역과의 소통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운영 중인 UU-HST 프로그램을 더욱 확장하여, 공학·자연과학·법학 등 다양한 분야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의과대학의 지식이 다른 영역에 적용될 수 있는 융합 지점을 모색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또한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대학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학부생부터 대학원생, 교수진에 이르기까지 전 구성원이 국제적 시야를 넓히고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완성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Q. 교수 임용시까지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부분과 극복 방법
전임의 시절에는 처음 접하는 업무들로 인해 스스로 가장 바쁘다고 생각했는데, 조교수가 되고 나서야 그보다 훨씬 더 바쁜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학회에서 간사직을 7개나 맡게 되면서 개인적인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후 해외 연수를 포기하고 이직과 함께 부교수로 승진하는 과정에서 극도의 피로감과 번아웃을 경험했고, 논문 발표와 연구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교수가 된 지금도 여전히 도전적인 과제들이 많지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선배님들과 동료, 후배 선생님들의 아낌없는 도움으로 서로 협력하며 이겨내고 있습니다.
매일 부족함을 느끼지만 이 모든 것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여기며 최선을 다해 나아가겠습니다.
Q. 우리 의대 교수를 희망하고,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교수 임용 TIP (노하우)
전임의나 전공의 시절부터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시길 권합니다.
제 멘토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논문 5편을 써도 각각 다른 주제로 쓰면 아무런 임팩트가 없다.
하지만 한 주제에 대해 논문 5편을 쓰면 모든 사람이 당신을 찾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그 말씀의 깊은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진료 현장에서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던 연구 결과를 그냥 묻어두지 말고 다음 연구의 발판으로 삼아 한 걸음씩 꾸준히 전진해 나간다면, 분명히 기회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Q. 우리 의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
많은 학생들과 대학원생들, 그리고 교수님들이 학교를 떠나는 상황에서 여러분도 깊은 고민에 빠져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떤 말을 해도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민감한 시기입니다.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친구들과 선후배들이 모두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다고 믿으며, 서로를 격려해주면 좋겠습니다.
Q. 기타 전하고 싶은 말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 주신 울산의대 소식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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