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교수 신규임용에 대한 간단한 소감
울산의대 신임교원으로 임용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기쁜 마음과 더불어 막중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특히 작년부터 이어져 온 의료계와 정부 간의 갈등으로 의료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임용되어, 더욱 무거운 마음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Q. 교수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
전공의와 임상강사 시절을 보낸 아산병원은 중증 질환이 많고 다양한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의사로서 많은 어려움도 겪었지만, 동시에 귀중한 배움의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그동안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전공의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임상 현장에서 겪은 많은 의문들을 바탕으로 연구를 지속하여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활동이나 소개를 해주고 싶은 활동
개인적으로 운동을 좋아해서, 주로 새벽에 운동을 하고 병원에 출근하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침 운동 후 더 피곤함을 느낄 때도 있지만, 이상하게도 그렇게 시작한 날이 더 집중도 잘 되고 마음도 가볍게 느껴집니다.
Q. 환자 진료 및 임상시 기본 철학
환자를 진료할 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철학은 ‘부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엄마로서, 그리고 임상의로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보호자의 말 속에는 아이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희귀질환을 가진 환아의 경우,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진단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환자를 보는 것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단순한 불안으로 치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학생들 교육에 대한 교육철학이나 방향
이번 임용을 준비하면서 교육의 방향은 시대와 세대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점을 깊이 실감했습니다.
과거처럼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학생이 스스로 깨닫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으로 진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진단과 치료 방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교육자는 단순한 전달자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우리 의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기대하시는 부분과 특별히 협업하여 진행하고자 하는 연구
우리 의대 학생들은 매우 뛰어난 역량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상의뿐 아니라 행정가, 의사과학자, 의료 관련 기업인 등 다양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학생들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고 배우며, 각자의 진로를 구체화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저는 희귀 내분비질환, 특히 성분화이상질환에 대한 유전학적 및 후성유전학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형병원에서만 접할 수 있는 희귀질환 환자들을 통해 인간 성분화 과정의 기전을 이해하려는 시도로, 유전체학과 줄기세포 기반의 접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본교의 연구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 분야의 기초 및 중개 연구를 확장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우리 의대가 글로벌의대에 진입하기 위하여 필요한 부분
우리 의대가 글로벌 의과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교육, 연구, 임상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역량은 충분하고 훌륭한 선배, 후배 교수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제도적 지원이 더욱 강화된다면 글로벌의대로의 진입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Q. 교수 임용시까지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부분과 극복 방법
교수 임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일과 가정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는 아마 많은 부모이자 직장인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민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 지도교수님께서 “너무 일에만 매진하지 말고 아이들과의 시간도 놓치지 말라”고 따뜻한 격려를 해주셨고, 그 말씀이 오래 남았습니다.
저에게는 이러한 과정 자체가 제가 성장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Q. 우리 의대 교수를 희망하고,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교수 임용 TIP(노하우)
교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환자 진료에 진심을 다하고,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 몰두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회는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임상 현장에서 환자를 잘 진료하고, 궁금한 점을 풀어가기 위해 연구에 몰입하는 과정 속에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Q. 우리 의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
누구나 크고 작은 고민과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고, 인생에는 정해진 정답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정답이 있다면 저도 꼭 알고 싶을 정도니까요.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고, 그 안에서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재밌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의사과학자가 되어 연구를 하는 일이 즐겁고 의미 있어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또한, 여기 오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저를 지지해주는 가족, 친구, 그리고 동료들의 존재가 있었기에 훨씬 더 풍요롭고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어떤 길을 선택하든, 함께 걸어갈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자신만의 의미 있는 길을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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