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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호
인터뷰
인문사회의학교실 이경도 (서울아산병원) 조교수
2025-09-29

Q. 교수 신규임용에 대한 간단한 소감

한편으로는 오랜 기간 준비 후에 모교에 임용되어 감개무량하고, 또 한편으로는 의정 사태는 물론 학교가 여러 어려움에 있는 와중이라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Q. 교수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

학생 교육에 있어서는 인문사회의학과 관련되어 필요한 사회적 관점과 비판적 사고, 글쓰기 능력과 토론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좋은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연구에 있어서는 제가 공부한 보건윤리를 한국 학계에 잘 소개하고 보건정책에 적용하여 정책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활동이나 소개를 해주고 싶은 활동

공부와 육아로 제대로 된 취미생활을 못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제 수상작은 꼭 챙겨보는 편입니다.


 Q. 학생들 교육에 대한 교육철학이나 방향

기본적으로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능력은 이미 출중하고 본인 스스로도 그 어떤 내용이든 습득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학생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관점과 생각을 보다 체계적이고 학술적으로 다듬을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합니다. 

물론 학생들이 임상의로서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하고 이에 대한 평가를 받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인문사회의학의 본질은 정답을 제시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토론과 비판적 사고를 통해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는 데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교육적 방향을 핵심 가치로 삼고자 합니다.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활동이나 나라 및 장소

제가 유학 생활을 시작하고, 6개월 딸을 키웠던 보스턴이 가장 생각납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하고 싶었던 공부를 세계적 학자들과 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Q.  우리 의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기대하시는 부분과 특별히 협업하여 진행하고자 하는 연구

제가 경험했던 우리 의대는 풍부한 교수진과 좋은 교육 환경을 갖춘 곳입니다. 무엇보다 학생 교육에 헌신하고 열정이 넘치시는 교수님들을 보면서 저 또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얻었고 졸업 후에도 많은 도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연구 분야는 예방의학 및 의료관리학 분야와 연관되어 있는 부분이 커서 협업 연구 등을 진행해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병원윤리위원회 위원으로서 임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임상윤리 문제를 다루고, 전공의 및 전임의 교육은 물론, 유전상담학 분야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연구 및 교육에 참여하고 있고 앞으로 더 참여해보려 합니다. 


Q. 우리 의대가 글로벌의대에 진입하기 위하여 필요한 부분

박사 졸업까지 우리 의대를 포함해 세 개의 의과대학을 경험하며, 진정한 글로벌 의대는 세계 학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소통력과 학술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여러 국가의 학생 및 교수가 우리 의대 활동에 참여하고 서로 교류할 수도 있는 수준의 세계화 역량이 학교 차원의 기본적인 정책 (임용, 학점 제도, 교육 과정, 운영 등)에 잘 구현되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경험했던 글로벌 의대에서는 기본적으로 다루는 주제가 국내만이 아닌 세계적으로 중요한 주제 (예: 기후 변화 등)였고, 학생들의 관심도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교육에 학교가 재정적, 인적으로 헌신하고 있었으며 이는 그 중요성에 대해 그 리더십이 동의하고 있었으니 아마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교수 임용시까지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부분과 극복 방법 

자리가 날지 모르는 채로 기다리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특히 인문사회의학 분야는 전국적으로 자리가 많이 없습니다. 

그저 기다림의 시간이었지만, 결국 본인이 할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으로 잘 구분하여 본인이 할 수 있는 부분에 매진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점을 깨닫고 그 외 부분은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Q.  우리 의대 교수를 희망하고,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교수 임용 TIP(노하우)

결국 지난한 과정이고, 또 아무도 본인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도 없는 과정입니다. 본인이 확실한 동기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또 그 과정에서 적절한 운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세상에는 교수 말고도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그 모든 일들이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역할이라는 점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학생들이 그 과정 속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다양한 선택을 내릴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갖추기를 바랍니다.


 Q. 우리 의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

성적과 학업으로 지치고 힘든 데다, 최근 의정 사태로 마음까지 무거운 시기이겠지만, 결국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이 반드시 온다는 것을 믿고 차분히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관보다는 낙관을 지니고, 어떤 사람으로 살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시도해보는 경험을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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