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복귀 후 구성원 간 화합 노력” 추진…“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진심”
교육과정 정상화·시설 확충·글로컬 사업 등 현안 점검
“교수 거의 대부분은 학생 지지…하지만 민주적 의사결정 절차 중요”
우리 의대가 8월 학생 전원 복귀 이후 교육과정을 신속하게 정상화하고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이에 우리 의대 학생기자들은 임영석 학장을 만나 학생들의 복귀 이후 우리 의대 현재 상황과 향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학생 복귀 이후]
Q. 의정 갈등 전후로 우리 의대 구성원들 간의 앙금, 감정적인 골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학교 차원에서는 이에 대해 어떤 문제 의식이 있는지, 있다면 해결을 위해 학생들과 함께 어떤 노력을 해야할지. 학생 대표들과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바 있는지?
사실 갈등은 작년에 첨예하게 발생했는데 그 대척점은 정부와 의료계 전체, 그리고 정부와 전공의 및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교수님들과 학생들 사이에 갈등이 생길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올해 모집 인원을 교육부가 원상 복구한다고 한 시점에서 상황 판단을 서로 달리했던 것 때문에 서로 오해와 갈등이 있었던 것 같다.
학장단은 정부의 입장 전환 후 일관되게 학생들이 복귀해야 한다고 강하게 설득했었지만, 학생들은 아직 그런 판단을 안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갈등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문제로 인해서 학장단이나 교수님들이 학생들에 대해서 감정을 가질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교수들은 처음부터 거의 모두가 학생들의 입장을 지지했고, 마지막에 행동 전략에 대해 의견이 달라지긴 했지만, 사회 경험이 적은 학생들이 신속하게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어렵다는 걸 잘알고 있다.
의과대학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해 학생들이 학장단을 신뢰하면 좋겠다. 의정갈등과 같은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조언자는 세 가지 요건을 갖춰야 한다.
첫째, 첨예한 상황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두 번째, 경험이 풍부하여 정보의 진위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성적이고 전략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 조언을 받는 사람을 진정으로 아껴야 한다. 이 세 조건을 모두 갖춘 조언자는 학장단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학장단은 조언자의 역할이므로 학생들의 결정을 강제할 수는 없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조언을 할 수 있겠지만, 최종 의사결정은 철저히 민주적인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 해야만 한다.
현재 학교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학생 상호 간의 화해 문제이다. 동기나 선후배 간 감정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평생 서로에게 그리고 의료계 전체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많이 걱정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 노출된 갈등 보고는 없었다.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 간의 화합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점에 대해서는 진행 의지가 충분히 있지만, 학교에서 섣불리 건드렸다가 오히려 더 불씨를 키우는 일이 될까 봐 굉장히 조심스럽다.
학생들이 학교에 건설적인 의견을 먼저 주면 고맙겠다. 학생들이 서로 합의해서 무언가 진행하려고 하는데 학교의 지원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요청해주면 좋겠다.

Q. 학사 정상화 과정 중 학교 차원에서 노력중인 주요 안건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떤 계획이 있는지?
◆ 교육장 이전 문제
우리 의대는 의정 사태뿐 아니라 교육장 이전 문제 때문에 더더욱 힘들었다.
정치권이나 울산 지역 언론에서 항상 주장하는 데이터는 전국 광역시 중 울산에서 인구당 의사 수가 가장 적다는 점이다.
하지만 사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울산광역시는 인구당 의사뿐 아니라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도 전국에서 인구당 숫자가 가장 적다.
따라서 울산의대 졸업생들이 울산에 남지 않으므로 울산시의 의사 숫자가 가장 적다는 논리는 지나친 비약이며 옳지 않다.
울산에는 간호대가 3곳 있어서 1년에 약 500명이 졸업을 하는데, 이는 우리 의대 졸업생 수의 12배인데도 인구당 간호사 수가 전국에서 가장 적다.
따라서 이는 우리 의대의 문제라기보다는 울산광역시에서 의료 인력을 유치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따라서 서울아산병원과의 연계를 공고히 유지하면서도, 학생들이 흔쾌히 원해서 울산광역시에 의사로 남게 하는 장려 정책이 필요하다.
우리 의대도 그런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학생이 스스로 울산 정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매력을 느끼게 해야 하며,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제적으로 혹은 의무적으로 울산 정주를 하게 하는 정책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며, 울산시 의료를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파괴하는 재앙이 될 것이다.
학교에서는 울산대병원 전공의를 지원하려는 학생들에게 파격적인 장학금, 생활 보조금, 해외 연수 기회, 전공의 선발 시 가산점 부여 등 다양한 인센티브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어떨까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학생들의 의견을 설문조사로 알아볼 예정이다.
◆ 생활지도교수
생활지도교수제도가 2년 전에 폐지된 탓에 1년 반의 의정갈등 기간 동안 학생들이 맘 편히 고민 상담할 대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학교 입장에서도 생활지도교수님들을 통해서 학생들의 속마음을 듣고 싶었는데 그런 통로가 없었던 점이 아쉽다.
그런 인식을 바탕으로 생활지도교수 및 학년 담임교수 제도를 부활시켰다.
◆ 24~25학번 문제
현재 24학번 38명, 25학번 101명이 재학중으로 총 139명의 학생이 한 학년을 이루게 되었다. 하지만, 24, 25학번 더블링 문제는 증원이 되지 않은 학교를 포함하여 전국 모든 의과대학들의 공통사항이다. 우리 의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 대 교수 숫자 비율, 교육 여건, 및 졸업 후 인턴 수련 기회 등 모든 지표가 전국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자료를 지난 9월 4일 24학번 학부모 대상 간담회에서 설명했다.
[본과 2학년~본과 4학년 질문]
Q. 본과 4학년 8월 졸업 이후 전공의 수련 시기 관련해서 어떤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
본과 3학년은 2027년 2월에 졸업하도록 할 예정이다. 유급 처리된 올해 1학기는 수업 연한에 포함해도 된다고 교육부에서 특례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유급으로 인해 졸업이 늦어지는 영향은 전혀 없다.
수업 내용 면에서도, 본과 3학년은 지금부터 내년까지 충분히 졸업과 의사 국가시험에 필요한 임상 실습 주수를 다 채울 수 있고, 수업의 내용도 학생들한테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손실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아직 의사 국시 시기 결정이 안 된 학년은 본과 4학년이다. 본과 4학년도 수업 연한 면에서는 3학년과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면 2026년 2월 졸업이 가능하다. 우리 의대의 경우 본과 3학년 때 40주 임상실습을 완료했으므로 올해 12주만 더 추가하면 국가고시 응시 요건도 만족할 수 있다.
그러나 어려운 점은 사회적 여론과 보건복지부의 입장이다. 여론은 여전히 본과 4학년이 내년 2월에 의사가 되게 하는 것은 지나친 특혜라는 입장이 너무 강하다. 정부 여당에서는 정치적 요인을 고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내년 전문의 시험 시기 관련하여 이미 논란이 생기고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이런 문제를 직접 나서서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도 가능하지도 않기 때문에, 두 가지만 당부하고 싶다.
첫째, 공부를 열심히 해서 언제 필기 및 실기 시험을 보더라도 합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기 바란다. 둘째, 국민 여론을 자극하는 표현은 하지 않으면 좋겠다.
Q. 서울에서 3개 학년이 동시에 실습을 하는 상황에 원내 학생 시설이 부족하여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 부분이 있다.
앞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학교 차원의 계획이 있을지?
이 사안은 의정갈등과 무관하게 교육과정이 바뀌어 본과 2학년부터 실습을 하게 되면서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미리 대비를 했어야 했는데, 그 점이 부족했던 것 같다.
병원 시설에 대해서는 의과대학의 권한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 진료지원실에 협조를 요청드리겠다.
Q. 본과 2학년의 경우 학생마다, 지도교수님마다 미복귀 기간 중 의학연구 진행상황이 많이 다른데, 앞으로의 과정 그리고 평가가 어떻게 진행될지 논의된 것이 있는지?
연구 과정은 본질적으로 교육 과정과 다르기 때문에 편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모두가 일정 수준의 비슷한 결과를 내는 것은 연구가 아니다. 열심히 하다 보면 새로운 관찰을 하게 될 기회를 가지게 되고 그것을 놓치지 않고 파고 들어서 관련 전문가들이 인정할 수 있는 결과로 만들어서 보고하는 것이 연구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의학연구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사항만 요구하고 있다. 즉, 본과 4학년 1학기까지 저널에 투고하는 형식의 논문을 한 번은 작성해서 제출하는 것인데, 이는 평생 근거중심의학의 본질을 경험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논문을 쓰는 입장이 되어보면 어떤 맥락으로 논문이 쓰여지는지, 어느 부분부터 읽어야 할지 금방 알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학생의 10~20%만 훌륭한 연구자가 되어도 학교의 연구 프로그램은 대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학교는 포지티브 인센티브를 통한 연구 장려 정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학생들의 SCI 논문이 벌써 5편이 나왔고, 이는 전국 의과대학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고 생각된다.
연구는 기본적으로 편차가 있고, 다른 학생들의 훌륭한 연구 결과를 보고 동기 부여가 되는 경우도 많다. 학교의 역할은 좋은 성과를 낸 학생에게 확실한 보상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학교에서는 교수님들의 기부금을 활용해서 학생 논문 장려금 지급 제도를 적극 운영하고 있고, 교수협의회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이 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경우 국제 학회 참여 경비를 흔쾌히 지원하고 있다.
연구지도 교수와의 매칭은 앞으로도 학생이 먼저 지도 교수를 선택하고 부탁드리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다. 학생이 원하지 않는 주제로 연구를 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며 성과를 낼 동기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번 매칭이 됐는데 연구 주제가 안 맞는다고 느껴진다면 조용히 상담 교수나 부학장님을 찾아가서 바꿔달라고 요청해도 된다.
우리 의대 교수들은 그런 일에 굉장히 오픈 마인드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생각하기 바란다.
◆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학생들이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포트폴리오 내에서 교과 과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60~70%이고, 이외에 학교에서 주어진 연구 과정이나, 개인적으로 하는 봉사나 동아리 활동 정도를 지속하면 될 것이다.
병원은 상호존중 정신을 가지고 매사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며 의사소통이 원활한 사람을 최우선적으로 선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타인과 소리 지르며 싸우는 사람이 있는 반면, 싸움 없이도 일을 매끄럽게 해결하면서 시스템을 개선하는 사람이 있다. 감정적으로 격양되는 상황에서도 본인의 감정을 제어하여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본인을 훈련시키는 과정을 포트폴리오를 통해 익히면 좋겠다.
[예과 1학년~ 본과 1학년 질문]
Q. 예과 1학년 학생 수가 급증된 상황에 아산의학관 인근의 기숙사 (전하재 + 울산과학대) 수용 인원에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 대책이 있는지?
예과 2학년 학생들은 현재 울산과학대학교 기숙사를 사용중인데 앞으로 전하재 기숙사 확보가 가능한지?
일단 현재 학생들에게 기숙사 자체는 다 제공된 것으로 알고 있다.
예과 1학년은 본교에서 최우선으로 배정해주고 있고, 학생이 많아져도 다 배정해 주겠다고 하셔서 아주 감사하게 생각한다.
유니스트에서도 우리 학생 60명까지 기숙사에 수용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예과 2학년은 울산과학대 기숙사로 입소하는데, 사실 절대적으로 기숙사 수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의대생들을 위해서 크게 배려를 해 주시는 것이다. 아산의학관까지의 거리가 멀어서 불편하겠지만, 학생들도 감사히 생각해야 한다. 울산과학대학은 학교 재단이 같을 뿐, 우리 의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조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장님께서 크게 배려해주신 결정이라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본과 1학년은 울산대병원 기숙사인 전하재로 입소하고 있다.
울산대병원 측에서도 간호사와 전공의, 펠로우들을 위한 기숙사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본과 1학년까지만 확보가 된 상황이다. 기숙사를 제대로 갖추기 위해서는 새로 건물을 지어야 하는데, 이 부분은 여러 번 논의를 했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늦어지기도 하고 여러 다른 이유도 있어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있는 기숙사를 잘 활용해야겠다.
Q. 현 예과 1학년 및 26학번 이후로 아산의학관, UNIST, 울산대학교 본교 중 어느 곳에서 각각 어떤 교육이 이뤄질 예정인지. 현재 예과 1학년은 UNIST 수업 참여가 선택사항인데,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글로컬사업과 연계 질문)
현재 예과 1학년 1학기는 본교에서 교양 수업, 예과 1학년 2학기는 유니스트 과정, 예과 2학년과 본과 1학년은 아산의학관에서 기초의학교육, 본과 2학년부터는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3개 병원 위주로 임상실습하는 것이 기본 커리큘럼이다.
현재는 의예과 1학년생에 대해서 유니스트 교육과정이 선택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26학번부터는 전원 다 2학기에 유니스트에서 교육받게 할 계획이다.
유니스트와의 공동 연구 과정은 앞으로도 계속 확장하려고 한다. 현재 기초의학이 황폐해진 이유는 학생들의 순수성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아직 의학을 접하지 못한 예과 1학년 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느끼는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후 기초의학 전공을 택하지 않더라도 경험 자체는 해보기 바란다.
또한, 학생들이 유니스트에서 한 학기를 보내며 의사가 아닌 친구를 만들기 바란다. 공학 전공 학생들을 보면서 사회를 이해하는 저변도 확대하고, 다양한 생각을 접하면 좋겠다.
또, 우리 의대에서 구상하는 것은 학생 간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이다.
유니스트와 울산의대 양쪽에서 학생과 지도교수가 모이면 4명이 한 팀이 될 수 있고, 이런 공동 연구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도 아낌없이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학생이 하고 싶은 대로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고, 그런 연구에 흥미를 느껴 전공으로 선택하거나 창업을 해서 블록버스터를 만들어 내는 학생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우리 의대에서는 예과 1학년이 유니스트로 가지만, 유니스트 측에서는 우리 울산대학교병원으로 대학원생들을 보낸다. 유니스트 대학원생들이 울산대병원 교수님들과 매칭이 되어 외래 시술과 수술을 참관하고 있다.
그 학생들이 실제로 병원에서 수술하는 방법을 배워야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그에 맞는 기계와 기구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공동 연구를 지속한다면 울산의대가 연구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본과 2학년 말에 진행하는 의학연구 포스터 발표 준비를 위해서는 서울 연구지도교수님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해당 교육과정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서울 및 울산의 여러 교실/연구실과 논의된 내용이 있는지?
본과 1학년까지 울산에 있어야 하는 현재 상황에서도 서울아산병원 교수님들과의 연구지도 매칭은 지속할 예정이다.
원래 서울에 있는 학생들도 학기 중에는 주로 이메일이나 온라인 미팅으로 연구지도 교수님과 소통했고, 방학 및 본과 2~3학년 때 실제 연구를 진행했다. 따라서 앞으로도 충분히 서울 교수님들의 연구지도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본과 1학년 때는 주로 연구에 대한 배경지식을 섭렵하는 시기이므로 주로 교수님들이 주시는 논문을 공부하는 과정이다.
실제로 실험이나 데이터 분석을 해야 할 때는 휴일이나 방학을 이용하면 될 것이다.
앞으로는 울산대병원 교수님들의 자원 명단을 받아 학생과의 매칭을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컬사업 울산대학교 선정 관련 질문]
Q. 울산대학교 글로컬사업으로 우리 의대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 어떤 변화가 계획되어 있는지?
글로컬 사업은 주로 연구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본교 직속의 의과학 대학원이 신설되었고, 유니스트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Q. 서울에서 실습하는 3개 학년의 교육 환경에도 글로컬사업의 영향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글로컬 사업은 서울의 학생들과는 관계가 없다. 지방의 대학을 지원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울산대병원이나 울산대 본교, 유니스트의 참여 사업을 지원한다. 다만 의사 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으로는 지원이 앞으로도 아주 많이 있을 예정이므로, 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원하는 만큼 지원해줄 수 있을 것이다.
Q. 울산대학교 글로컬사업에서 우리 의대의 역할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우리 의대 측에서 더 중요한 사업은 RISE (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사업이다.
교육부 주도 하에 지자체와 지역 소재 대학이 협업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으로, 우리 의대는 의대 교육 혁신 지원 사업에 참여하여 시뮬레이션 센터를 갖출 계획이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에는 시뮬레이션 센터가 굉장히 잘 갖춰져 있지만 울산대병원에는 아예 없다. 현재 입찰 공고 및 기자재 예산 확보는 완료했고, 2026년 3월까지는 시뮬레이션 센터를 완성하여 학생들이 서울과 울산 모두에서 시뮬레이션 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Q. 글로컬대학 10대 추진과제 중 ‘미래 메디컬캠퍼스 혁신파크울림 (Ulim) 인프라 조성’에 따른 우리 의대의 역할과 의과대학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이 직접 참여할 기회가 있을지?
학생들은 연구 프로젝트 팀에 들어가서 교수님을 연구지도 교수로 모시고 인건비도 받으면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우리 의대, 서울아산병원 역사상 내부 기금으로는 가장 큰 단위연구비를 배정하였는데, 3년 예정의 과제 당 매년 1.5억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기타 질문들]
Q. 본과 2학년 이상 학생들이 자유선택실습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희망하는데 앞으로 자유선택실습이 확대됨에 따라 학교 차원에서 제휴된 혹은 제휴를 계획하고 있는 국내외 기관이 있을지?
2022년 이전에까지는 예과 2학년 여름방학 때 하버드와 UC 버클리의 계절학기 프로그램을 이수하였다. 대부분 교양 수업이어서 효용이 상당히 낮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하지만 본과 3학년 겨울 방학 때 해외 병원으로 임상실습 연수를 간 학생들은 해외 병원 측에서도 가르쳐 주기가 수월하고, 본인도 아는 만큼 많이 배우고 올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따라서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것이 선택 해외 실습이다.
선택 해외실습의 방법은 다양하다. 학생이 연구 결과를 발표할 학회에 가는 경비로 써도 좋고, 단기 연수를 선택해도 좋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학생들의 연수를 주선해줘도 좋고, SCOPE 교환 학생 제도도 좋은 방법이다. 학교 차원에서는 학생들이 선호할 의료 선진국의 대학들과 대대적인 업무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본과 2학년 학생의 경우 당장 선택 해외실습을 학생들이 찾아서 해야 하는 상황인데, 연구지도 교수님이나 생활지도 교수님을 통해 부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해외 연수지를 찾지 못한 학생들이 국내에서 진행하던 연구를 계속하거나 다른 국내 실습을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는 내년에는 교육과정상 그런 기간을 내기 어려울 것 같다
는 점이고, 둘째는 학생 연수비는 해외 연수를 목적으로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 출연한 기부금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려면 기부자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Q. 의정갈등을 겪으며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었고 복귀 과정
이 쉽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학생들이 모두 복귀한 지금 시점에 의과대학 교수님들을 대표하여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다. 세상에 나와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인정하지 않고 적대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인식을 극복하는 것이 모든 갈등 해결의 첫걸음이다.
나와 다른 생각을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구성원이 그 결정으로 인해서 중대한 영향을 받는 경우라면, 서로의 다른 생각을 경청한 후 민주적인 절차와 다수결의 원칙에 철저히 입각하여 비밀 투표를 통해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결정할 내용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당위론을 주장하는 것은 어리석고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묵살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의사결정 과정과 절차의 민주성이다.
이번에 의정 갈등을 겪어봤으므로 앞으로는 이런 갈등 상황에서 학생들이 절차적 민주성을 지키면서 의사결정을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Q. 소식지를 통해 학교 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불편한 감정이 없다. 일례로 서울 교수님들 중에 약 90%의 교수님들이 직접 울산으로 가서 수업하겠다고 하실 정도로 학생들에게 진심이다.
학생들은 언행을 주의해서 동기와 선후배와 갈등을 초래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1년 반의 공백기를 보충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기 바란다. 특히 본과 4학년의 경우 언제든지 시험을 보더라도 합격할 수 있도록 의사국가시험에 만반의 대비를 하기 바란다.
자질이 훌륭한 학생들인 만큼, 열심히만 집중해서 공부하고 준비한다면 모두 좋은 결과를 얻고 내년에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당연히 붙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오히려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철저히 준비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복귀 시점이 다른 학생들끼리 불화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동기들은 서로 평생 교류하고 협조하면서 일을 함께 할 사람이니 중요한 관계라고 했던 말이,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만가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옳고 그름이 아니라 서로 다르게 생각할 수 있었던 문제이다.
앞으로 의사결정 절차에 대해서도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누구도 피해 보지 않고 모두를 위할 수 있는 민주적인 의사 결정에 대해 인문사회의학교실에서도 교육할 예정이다.
또, 사람들의 생각을 잘 이해하고 설득하는 기술을 배웠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이성보다 감정에 따른 판단을 내리게 된다. 가까운 사람에게는 관대해지고 모르는 사람한테는 기준이 엄격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의료인들은 친절한 자세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 경영의 기본을 알았으면 좋겠다. 삶에서 여러분이 실제로 경영을 해야 할 일은 앞으로 굉장히 많다. 경영은 삶의 지혜이자 조직을 운영하는 방법, 즉 주어진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쓰고 의사결정을 하는 방법이다.
이 세 가지를 본과 4학년 때 시간 여유가 좀 있을 때 교육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내년부터 차차 적용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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