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신규 임용에 대한 간단한 소감

울산의대 교수로 임용된 것은 제 인생의 큰 기쁨이자 영광입니다. 특히 강원 영동 지역 최초로 알레르기내과가 신설되는 시점에 임용되어, 지역 내 유일한 전문 교수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Q. 교수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

알레르기내과 분야의 지역 전문인력으로서 지역 의료의 질을 높이고, 의학교육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최적의 진료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연구하고, 실제 현장에서 실행해보고 싶습니다.

 Q. 개인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활동

저소득층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을 찾아서 경제적·문화적으로 지원하는 활동을 학생 시절부터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자선 행사, 찾아가는 나눔 공연 (합창 등)과 같은 다양한 형식의 봉사활동을 통해 큰 보람을 느껴왔습니다. 

앞으로는 학생들과 함께하는 공동 봉사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싶습니다.

 Q. 환자 진료 및 임상 시 기본 철학

바쁜 진료 환경 속에서도 환자와 보호자에게 공감하는 자세를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환자를 내 가족이라 생각하고 ‘역지사지 (易地思之)’의 태도로 접근하면, 이해와 공감 속에서 더 나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음을 자주 경험합니다. 

또한 감사하는 마음으로 진료에 임하면, 스트레스보다는 보람과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Q. 학생 교육 철학 및 방향

단순한 지식 전달보다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목표를 발견하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임상 현장을 경험하게 하고, 의사로서 마주할 현실과 사회적 문제에 대해 함께 토론하며 고민할 수 있는 교육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활동이나 장소

앞서 언급한 봉사 활동과 함께, 강원 영동 지역이라는 자연과 공동체가 어우러진 공간에서의 경험들이 제게 깊이 남아 있습니다.

이 지역의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며, 학생들에게도 의미 있는 배움의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Q. 우리 의대에 대한 생각 및 기대

우리 의대는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을 기반으로 한 최상급 의과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학생 중심의 임상교육 여건을 더욱 강화한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의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역의 연구기관 (예: KIST 천연물연구소)과의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며, 이를 더욱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Q. 글로벌 의대를 위한 제안

울산의대가 글로벌 수준의 의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수들의 연구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현재와 같은 임상 로딩 상황에서는 행정적·경제적 뒷받침이 더욱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의대생들에게 글로벌 연구 및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국제 교류 프로그램 확대, USMLE와 같은 해외 국가시험 준비커리큘럼의 정규화 및 응시 의무화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책무 교육 또한 중요하여 사회봉사, 의료취약지 지원, 기후변화와 보건, 공공보건 정책 참여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임용 과정 중 가장 힘들었던 점과 극복 방법

지역에서의 임상 로딩이 적지 않아, 연구와 논문 작성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의국 선배 교수님들의 많은 조언과 도움이 큰 힘이 되었고, 무엇보다 ‘교수가 되고자 하는 꿈과 의지’가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교수 임용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교수가 되려는 동기와 목적이 분명해야 합니다. 교수로서 학교와 사회에서 어떤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스스로 구체적으로 상상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되고, 진정성 있는 준비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Q. 우리의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어,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단순한 의료전문가를 넘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의학적 지식뿐 아니라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학교, 교수,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해결의 주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미래의 의사로서 한국 사회를 이끄는 멋진 리더십을 갖추게 되리라 믿습니다.

 Q. 기타 하고 싶은 이야기

제가 활동 중인 강릉 및 강원 영동 지역의 특성과 장점을 활용하여, 의대생들을 위한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