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 이전·의정 갈등 속 울산 교육 인프라 구축 완료 추진
“서울-울산 유기적 교육 시스템 구축”
“학생 공동체 회복·해외연수 체계화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우리 의대 임영석 학장이 지난 임기 동안 의정 갈등과 교육장 이전이라는 이중 과제를 해결하며 교육의 연속성을 지켜낸 데 이어, 재임을 통해 우리 의대의 중장기 도약 기반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 학장은 지난 임기를 “혼란 속에서 정상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하며, “제도와 시스템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교육이 멈추지 않도록 하는 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책임 연속 위한 재임 결심
이번 재임은 개인적 선택이 아닌 책임의 연속이었다는 것이 임 학장의 설명이다.
학생 복귀 이후 정리 과정과 교육장 문제 등 임기 내에 완전히 매듭짓지 못한 핵심 사안에 대한 책임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임 학장은 “지난 2년간의 임기를 통해 쌓아온 경험과 정부 관계자 등과 구축해 온 우호적인 외부 네트워크는 단기간에 형성되기 어려운 귀중한 자산”이라며 “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서, 현재 상황을 가장 깊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책임지고 마무리하는 것이 학교에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고 밝혔다.
◆6개월 만에 완료한 교육장 이전
교육장 이전과 관련해 학교는 매우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실제 예산 확보부터 공사 인허가, 시공까지의 행정 절차를 약 6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이처럼 빠른 진행은 우리 의대이기에 가능했던 유례없는 속도라는 평가다.
임 학장은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우리 의대 40년 역사 가까이 축적하여 온 저력과 리더십, 구성원 간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는 조직 문화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학생 공동체 회복과 교육 안정화
앞으로의 과제는 내부를 정비하고 교육의 방향을 다지는 시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과제는 학생 공동체의 회복이다.
임 학장은 “갈등의 봉합을 위해 학교가 제도적으로 도움을 주기보다는, 학생들 스스로 충분한 대화를 통해 상황을 다시 인식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특히 의사결정 과정과 갈등의 표현 방식에 대해서는 반드시 돌아보고 반성하며, 서로 사과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이를 외면한 채 넘어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울산 교육의 질적 우위
향후 울산에서 진행될 교육의 질에 대해서는 자신감도 보였다.
임 학장에 따르면 현재 우리 의대의 학생 대비 교수 인력은 0.5명당 1명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며, 지역이라는 이유로 교육의 질이 낮을 것이라는 인식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임 학장은 “울산은 해부실습실과 기초실험실 등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서울에서 해왔던 교육의 수준과 동일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초의학 교수진 역시 울산에서의 교육 및 연구 시설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26년 2~3월 완공 예정인 본교 내 35호관 기초의학 실험실, 연구실 및 의예과 교육 시설, 그리고 동구 아산의학관 내 시뮬레이션 센터는 교양, 기초, 임상 등 모든 의학교육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으로 울산 교육장은 우리 의대 교육의 또다른 중심 축 역할을 할 예정이며, 서울과 울산이 분리된 구조가 아니라 하나의 유기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입시 우려에 대한 대응 전략
입시 결과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현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데, 울산에서 이론 및 기초교육을 해야 한다는 조건은 이미 주어진 현실로, 이를 바꾸는 것은 학교가 취할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다.
▲우리 의대 경쟁력 새롭게 설계
그러나 이러한 전제 위에서도 학교가 할 수 있는 일은 많고, 지금이야말로 우리 의대의 경쟁력을 새롭게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임 학장은 “울산에서의 교육이 명확한 성과로 증명된다면, 지역이라는 조건은 약점이 아니라 신뢰의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울산에서 저학년 3년간 체계적인 이론 및 기초 교육을 통해 확실한 역량을 갖춘 졸업생을 배출할 수 있다면, 불필요한 민원은 줄어들고 정부 지원 등 제도적 혜택 역시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의사 양성에도 학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는 지역사회와 정책 당국의 지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중심 의료 역량 강화는 단기적인 정책 변화가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라는 것이 임 학장의 분석이다.
▲학생 지원 확대 방안
임 학장은 “전공을 막론하고 모든 대학생들의 가장 큰 열망은 결국 자기 발전”이라며 “졸업 후 울산 정주를 선택하는 학생들에게도 전국 최고 수준의 의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학교가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과대학의 위상은 지리적 조건이 아니라 교육 철학과 질에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졸업 후에도 울산에 남아 수련을 이어가려는 학생들에게 해외 연수 등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마련해 동기를 높이고, 우리 의대가 가장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 역시 뒤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연수 제도 체계화
학교는 학생들의 국제적 견문을 넓히는 데 열린 입장을 가지고 있다. 자기 발전에 대한 학생들의 욕구를 학교는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싶다는 것이 임 학장의 생각이다.
그동안 우리 의대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지원을 통해 학생 1인당 소정의 해외연수 장학금을 마련해 왔다.
그런데 기존에 이루어졌던 예과 교양과목 위주의 단기 해외연수는 교육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반면, 주요 임상 실습을 마친 뒤 해외 병원에서 임상 경험을 쌓은 경우에는 학생들의 만족도와 교육적 성과가 매우 높았다.
임 학장은 “앞으로의 해외연수는 임상 실습과 연계된 형태로 체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개별 학생이 해외 기관을 직접 섭외하는 데 겪는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학교 차원에서 공식적인 교류 협약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호 교류를 전제로 한 MOU 체결을 통해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기관과 협력을 구축하고, 학생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해외 수련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학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임 학장은 학생들에게 “우리 의대는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제도와 풍부한 지원을 제공해 온 학교”라며 “이제는 그 환경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 안에서는 잘 체감되지 않겠지만, 수련과 진로 단계에서는 다양한 학교를 졸업한 전공의들이 병원에서 강한 동기와 목표 의식을 가지고 경쟁하고 있으며, 이 차이는 개인의 능력보다도 열정과 동기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장학금과 교육 여건이 학생들을 보호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스스로를 단련하고 더 큰 목표를 설정하려는 동기를 약화시키지는 않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혜택을 줄이는 방식이 해법이 될 수는 없고, 현재의 좋은 조건을 바탕으로 더 넓은 세상과 높은 비전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돕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또한 임 학장은 다시한번 공동체 회복을 위해 “학생 간에 서로 갈등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문제를 외면한 채 넘어가기보다는, 구성원들이 직접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며 책임감 있게 정리해야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 개인의 성장과 회복뿐 아니라 우리 의대의 미래 역시 한 단계 성숙해지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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