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결합처럼 단단한 동문회 만들겠다”
“학교·동문·학생 잇는 중재자 될 것”
법인화·온라인 커뮤니티·구인구직 네트워크 등 조직 강화
“총동문회를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공유결합’처럼 단단한 조직으로 발전시키겠다”
우리 의대 신임 총동문회 오영삼 (울산의대 4기, 강남IOK대표원장)회장은 취임 인터뷰에서 이같은 비전을 밝혔다.

◆“회장직은 권력직 아닌 봉사직”
오영삼 회장은 “동문회장직은 권력직이 아닌 봉사직이고, 공유 결합 속 전자의 역할”이라며, “병원·학교·교수·학생·졸업생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사에서도 이같은 철학을 제시했다.
오 회장은 “단순히 학생들과 졸업생들을 한군데 모아놓은 단순 믹스 상태인 동문회는 아무런 힘이 없다”며 “서로의 공통 요소를 나눔으로써 새로운 특성과 발전된 능력을 취득하는 것, 그것이 조직의 힘”이라고 역설했다.
개원의 출신이 회장직을 맡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대학교수가 회장을 맡으면 의대 및 병원 등 조직 내 이해관계에 얽혀 중재 역할이 제한될 수 있지만, 개원의는 이러한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것이다.
오 회장은 “병원 운영에 일부 지장이 있더라도 시간을 내어 학교와 동문회를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의정 사태가 불러온 결심…“후배들과 함께 미래를 고민하겠다”
동문회장직을 맡게 된 배경에는 의료계 격변이 있었다.
오 회장은 2020년 팬데믹과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따른 전공의 파업, 2024년 전공의 사직투쟁과 의대생 휴학투쟁을 거치며 선배 의사로서의 책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2000년 파업과 2020년 의정갈등을 지나며 개인 의사로서 느낀 한계를 넘어보고 싶었다”며, “젊은 의사들과 교류할 필요를 느꼈고, 그 시작으로 우리 후배들과 소통하며 미래를 함께 고민해보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법인화로 투명성 확보
오 회장은 동문회 법인화의 의미도 강조했다.
그는 “법인화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사회적으로 공인된 투명하고 체계적인 조직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며 “능력에 따른 보상을 보장하는 공정성을 지키면서 공평성을 확보하려면 투명성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동문회가 의료정책 분야의 싱크탱크로 발전하기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의료정책에 의사들의 생각이 반영되려면 단순히 반대의견 표명에 그치지 않고, 실효성 있는 의료 정책 입안서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의대 학생들이 오피니언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6대 공약…기수 모임 활성화부터 구인구직 네트워크까지
오 회장은 취임사와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실천 계획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기수 모임 활성화
기수별 대표자를 만나 비전을 공유하고, 동기 모임에 친목도모비를 지원한다.
기수대표 전체모임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선후배 경험 공유 플랫폼 구축
타병원이나 해외 수련, IT 사업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선배들이 후배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한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신설하거나 홈페이지 기능을 정상화하여 선후배 소식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구인·구직 네트워크 구축
선배 병원과 후배 의사를 잇는 실질적인 인력 공유 시스템을 갖추고, 필요시 전용 앱도 개발한다.
▲울산의대 출신 교수 모임 발굴
학생에게 관심 있는 교수진을 발굴하여 후배 돌봄 문화를 형성하고, 송파구보건소·송파구의사회 등 외부기관과 연계한 실습 기회를 확대한다.
▲자문단회 결성
역대 총동문회 회장과 집행부 이사들의 경험과 지혜를 구하는 자문 기구를 신설한다.
▲학생 연계 강화 및 경조사 지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에 참석하여 공감대를 형성하고, 학생대표의 의견을 이사회에 반영하는 장치를 마련한다. 회원 경조사 지원도 체계화한다.
◆의대 교육에서 강화되어야 할 3가지
오 회장은 우리 의대 교육에서 강화되어야 할 부분들도 제시했다.
▲AI 교육
“적어도 10년 후 의료현장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현재 의사가 수행하는 많은 영역은 AI가 대체하고, 의사는 이를 감시하고 책임지는 역할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리 교육
“AI 시대일수록 마지막까지 남는 의사의 경쟁력은 인간적인 면모와 윤리적 태도”라며 “환자의 마음과 사회적 맥락까지 이해하는 의사를 지향하자”고 말했다.
▲의료관리학 등
의료관리학 등을 통해 의료정책 형성 과정과 이해관계 조율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소의 · 중의 · 대의…사회를 고치는 의사가 되라”
오 회장은 ‘좋은 의사’에 대해 ‘소의 (小醫)·중의 (中醫)·대의 (大醫)’의 개념을 소개했다.
“질병 자체만 고치는 소의는 많지만, 환자의 마음과 환경까지 살피는 중의, 나아가 사회를 고치는 대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선배 의사상에 대해서는 “물고기를 잡아주는 사람이 아니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이라면서도, “AI 시대에는 선배의 경험만이 절대적인 정답이 아니다. 후배와 나란히 서서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와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찾아가는 동반자로서의 선배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AI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감동을 간직한, 문과적 창조성과 소양을 두루 갖춘 의사가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의대 동문회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AI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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