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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호
인터뷰
안과학교실 양지명 (서울아산병원) 부교수
2026-07-12

Q. 신규임용에 대한 간단한 소감

국내 최고 의대 중 하나인 울산의대 신규 교원으로 임용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감사합니다.

훌륭하신 선배 교수님들과 같은 길을 걷게 되어, 과연 제가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설렘이 함께 공존합니다.

Q. 교수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

전공인 망막 분야와 더불어, 국내에 전공자가 거의 없는 안구내종양 (흑색종, 림프종 등)을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희귀질환이며, 특히 전이가 일어나면 1년 이내에 사망하기도 하는 난치성암 중 하나입니다.

이 분야에서 임상과 중개연구를 꾸준히 병행하여, 환자들의 치료와 예후 개선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학생들 교육에 대한 교육철학이나 방향

이미 충분히 훌륭한 자질을 갖춘 학생들인 만큼, 스스로를 깊이 성찰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서포터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보다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동기를 살피고 북돋는 데 더 마음을 쓰고자 합니다.

특히 의사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멘토로서 곁에서 함께 고민하고, 그 여정을 끝까지 응원하는 동반자가 되고 싶습니다.


Q. 임상 진료 및 연구에 관한 기본 철학

‘최고보다 최선을’이라는 말을 늘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진료를 하면서 언제나 최고의 판단과 결과를 보장할 수는 없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수는 있습니다.

연구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환자와 연구 앞에서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지켜 나가고 싶습니다.


Q. 주 관심 연구 주제에 대해 소개해 주시고, 특별히 협업하여 진행하고자 하는 연구

앞서 말씀드린 안구내종양 (흑색종, 림프종 등)이 가장 큰 관심 주제입니다. 진단과 치료가 까다로운 희귀질환인 만큼, 영상의학과, 병리과, 종양내과 등 여러 진료과와 긴밀히 협업하여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새로운 치료 전략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전공인 망막 분야에서는 망막 혈관 생물학을 기반으로, 눈을 통해 전신의 건강을 들여다보는 ‘오큘로믹스(oculomics)’ 연구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망막 혈관은 우리 몸에서 혈관을 직접, 비침습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심장이나 간 같은 다른 장기의 건강 상태와 망막 사이의 연결고리를 규명하는 연구, 그리고 국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규모 역학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초와 임상을 잇는 중개연구를 지향하는 만큼, 안과 내부에서 뿐 아니라 순환기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그리고 기초의학 및 공학 연구자들과도 폭넓게 협업하고 싶습니다.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일 때 비로소 풀리는 문제들이 있다고 믿습니다.


Q. 우리 의대에 기대하는 바와, 앞으로 학교가 더 발전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지금도 충분히 훌륭한 학교이지만, 선배 교수님들께서 쌓아오신 소통과 윤리, 그리고 창의성의 전통을 잘 이어받아 그 위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습니다.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그 바탕에 흔들리지 않는 윤리가 자리 잡은 학교로 함께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Q. 다양한 진로 중에서 ‘대학교원’이라는 길을 선택하시게 된 과정에서 영향을 준 경험이나 계기

가깝게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지금은 퇴직하셨지만 대학에서 안과 교수로 계셨고, 어릴 적부터 대학에서 연구하고 진료하시는 모습을 보며 자란 덕분에 자연스럽게 이 길을 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다른 친인척 중에도 대학교원과 병원장을 지내신 분들이 계셔서, 이러한 가족의 분위기가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한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좋은 친구와 선후배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분들 중 상당수가 지금 여러 곳에서 열심히 진료하고 연구하는 대학교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동료들과 함께한 자연스러운 분위기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묵묵히 연구하고 진료하시는 존경하는 스승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이 길로 이끌었습니다.


Q. 교수 임용까지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부분과 극복법, 그리고 교수를 희망하고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교수 임용 TIP이나 노하우

누구에게나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는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다만 시련은 결국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고 믿습니다.

정직하고 진실되게 자기 자리를 지키다 보면, 때가 되고 자격이 갖춰졌을 때 길은 자연스럽게 열린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의대인 만큼 실력과 노력도 그에 걸맞게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감수해야 할 희생도 적지 않고, 일과 개인의 삶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급해하지 말고 자기 분야에서 진실되게 실력을 쌓아간다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거나 전하고 싶은 활동이나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소

축구와 농구를 무척 좋아하지만, 요즘은 부상 위험 때문에 예전만큼 자주 즐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날 때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다니는 것이 가장 큰 충전이자 행복입니다. 특히 아들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 몸은 고단해도 마음만큼은 행복으로 가득 찹니다.

(아들들하고 농촌체험 당시 자전거 타는 사진)


Q. 우리 의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울산의대에 합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최고의 인재임을 검증받은 셈입니다. 그러니 동기들을 경쟁 상대가 아닌 평생의 자산으로 여기며 서로 아끼고 잘 지내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에 맞는 길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수나 개원의 외에도 의사가 걸어갈 수 있는 길은 훨씬 다양하고 넓으니, 학생 때 가능한 한 많은 경험을 해 보기를 권합니다.

또한 의대 공부 못지않게 자기 자신을 단단하게 다지는 내면의 수련이 학생 때부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공 서적뿐 아니라 자기계발서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어 두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쌓인 시간들이 훗날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Q. 기타 하시고 싶은 말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믿고 임용의 기회를 주신 오연천 총장님, 임영석 학장님, 사호석 과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임용 과정 동안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신 안과 의국 교수님들, 동료 및 선후배 교수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받은 마음을 잊지 않고, 울산의대의 발전을 위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05505)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43길 88 울산대학교 협력병원 02-3010-4207, 4208, 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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