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023년 의림제 준비

축제는 10월 마지막 주였는데, 1학기 초반에 날짜를 정하고 강당 대여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된 것 같다.

최대한 스스로 많이 일을 하려고 했지만 처음 준비하는 축제이기도 하고, 학기 중에 시간적으로 부담이 컸기 때문에 혼자 준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축제준비위원회 부원들과 동아리 회장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들 덕분에 축제를 잘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코로나 이후 첫 의림제로서의 의미와 고충은?

가장 초점을 맞춘 것은 재개였다. 의림제를 경험해본 선배들에겐 추억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의림제를 처음 경험해볼 동기들과 후배들에겐 흥미와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축제를 직접 경험해 보지 못했다는 것과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어려웠던 점이 축제를 준비하면서 마주친 첫 고충이었다.

또한 병원 내에서 진행하다 보니 다른 대학 축제들과는 달리 소음에 민감하기도 했고, 그 외에도 제한되는 점들이 적지 않았다.

축제준비위원장으로써 타 대학 축제들처럼 조금 더 대학생답고, 젊고 다양한, 재미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싶었지만 이러한 제한점을 맞추다 보니 그러한 축제를 만들지 못한다는 점이 개인적인 스트레스와 고충으로 다가왔었다.

특별히 신경 쓴 점이라면 전 학년의 많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

특히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해 축제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을 예과 1학년들에게 부족함 없는, 기대에 충족하는 축제를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1학기부터 날짜를 정하고 준비했음에도 옛 의림제들과 달리 예과 1학년의 시간표를 조정하지 못해 1일차 축제에 예과 1학년 학생들이 참여하지 못한 부분은 여전히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Q. 의림제에 대한 주변 반응은?

솔직히 축제가 진행된 2일간 정신이 정말 없었기 때문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가장 기억에 잘 남는 건 축제가 다 종료된 후 뒤풀이 자리에서 만난 선후배들이 다들 정말 고생했다고 말해 주신 부분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해야 할 일을 한건데 태어나서 가장 많이 받아본 독려에 굉장히 뿌듯했고, 큰 성취감을 얻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에도 마주친 후배들이 축제가 너무 즐거웠다, 준비를 잘해주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종종 해주었는데 이럴 때도 굉장히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Q. 소감

새롭게 무언가를 준비하는 건 누구에게나 부담이 될 것이고, 어려운 일이기에 축제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이 우선 가장 감사하다.

축제를 즐겨주신 모든 학생들과 도움을 준 축준위와 동아리 회장 및 부원들, 그리고 학사팀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또한 축제를 준비하는 지난 1년간 신경 쓸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는데, 해냈다는 성취감과 함께 해치웠다는 후련함이 꽤 크다.

개인적으로는 과거 의림제 정보들을 주워담아 현행 유지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던 것 같아, 더 다양하고 과감한 시도를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으로 있을 축제를 위해 한마디만 하자면, 축제는 결국 학생들의 참여가 전부라고 생각한다.

축제를 즐길 학생들을 생각하며 정말 많은 시간과 정성을 담아 준비한 축준위를 위해, 또 우리에게 쉬어갈 수 있는 축제라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는 점을 잊지 말고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학생들이 축제에 많이 참여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