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학의 최종 목표는 상용화

기초의학 연구의 목적은 결국 실제 임상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일례로 혈관연구단에서 진행 중인 뇌척수액 배출 연구가 있다. 

이는 현재 생쥐 모델을 활용한 실험으로 개념증명을 완료한 상태이다. 

가설이 성립함을 증명했으니 추후 영장류 모델에서 이를 재현하여 개념을 정립하고, 근거를 더 쌓아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고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이다.

◆자유롭고 학구적인 연구실 생활

혈관연구단의 분위기는 무척 자유롭다. 

우선, 출퇴근에 큰 제약이 없다. 각자의 연구 계획이 가장 중요하므로 연구원 개인이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능률을 높인다는 고 단장의 판단이다. 

대부분의 연구원은 9~10시에 출근하지만, 7시에 출근하여 자유시간을 가지거나 오전에 일이 없어 오후에 출근하는 경우도 있다. 

실험 기기의 사용 시간이 한정되어 있거나 실험 특성상 일정 간격으로 세포를 다뤄야 할 때에는 밤늦게까지 실험에 임하기도 한다.

또한, 같은 공간에서 함께 연구하는 환경에 만족하는 연구원들이 많았다. 

일상적으로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다 보면 여러 생각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통합될 때가 있는데, 이때 연구자로서 큰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일례로 한 연구원은 식사하며 동료들과 이야기하던 중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이를 바로 실험으로 구현하면서 연구하여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한다. 

인원을 정해 일정 주기에 따라 논문 리뷰를 진행하기보다는 항상 연구단에 함께 있는 만큼 서로의 주제에 대해 일상적으로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