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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호
학생코너
[미니인터뷰] 소아중환자과 장원경 교수
2025-07-25

Q. 소아 환자를 담당하는 과의 특징

소아 환자는 성인과 달리 명확한 의사 표현이 어려워 의료진과 보호자 간 라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환자의 주 증상을 통해 의심 가는 질환을 특정하고, 해당 질환에 맞는 구체적인 질문을 하면서 제대로 된 병력 청취를 해야 한다.


Q. 소아중환자실 근무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환자나 에피소드

힘들게 투병했던 환자들이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다. 상태가 좋지 않아 심폐소생술 후 체외막산소화장치 (ECMO)를 달고 입원했던 환자가 있는데, 경과가 좋게 진행되어 무사히 퇴원하고 외래 방문 때에 편지를 써왔었다.

입원했을 때 우리에게 감사했던 점과 죄송했던 점, 그리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등 병원 밖에서의 일상과 근황을 적어 보내준 편지글을 읽으며 보람을 느꼈다.


Q. 소아 환자와 라포를 형성하는 팁

'진심은 통한다' 진심으로 대하면 소아 환자와 보호자 모두 그걸 느끼고 알아봐준다.

간혹 보호자와의 관계를 걱정하기도 하는데 아직 소위 '진상 보호자'는 만난 적이 없다. 보호자도 의사가 진심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펼치는 것을 알아봐 주시며, 무엇보다도 환자의 상태가 좋아지면 행복해하시는 만큼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Q. 의정 갈등으로 생긴 중환자실 의료 환경의 변화나 어려운 점,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

인력난이 크다. 전공의 3명의 공백이 생겼고, 이 영향으로 병상 수도 기존 16베드에서 11베드로 줄었다.

다만 서울아산병원 특성상 우리에게 온 환자는 우리가 책임져야 하므로 진료하는 환자 수를 극단적으로 줄일 수는 없다.

기존의 전공의 업무를 교수와 전임의가 맡고, 당직 주기를 줄이고 전담 간호사를 5명 더 채용하는 등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힘쓰고 있다.


Q. 소아청소년과의 전망과 나아갈 방향

소아청소년과는 결코 사라질 수 없는, 반드시 필요한 과이다.

현재 소아청소년과에 들어오는 선생님들은 대부분 주변의 목소리를 신경 쓰기보단 본인의 순수한 의지에 따라 선택한 사람들이고, 그런 만큼 환자에게 애정과 열정이 크다.

다만 소아청소년과의 수가가 비현실적으로 낮아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의료'라는 잘못된 인식이 확산되기도 하는 것 같다.

소아청소년과의 유지와 원활한 운영을 위한 정책적 개선이 필요하다.


Q. 필수의료로서 중환자 돌봄에 대해 의대생들이 알았으면 하는 점

중환자실에서는 교과서적인 매뉴얼대로 치료를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

환자가 복합적인 질환을 겪어 매뉴얼상 치료방향이 상충할 때에는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

많은 고민을 거쳐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노하우가 쌓이므로 환자가 최고의 스승이라고 생각한다.


Q. 중환자실 의사를 희망하는 의대생의 적성이나 성향, 또는 갖춰야 할 자질

중환자를 담당하는 의사는 어느 순간에나 큰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소아 중환자실은 다른 곳에서 치료받을 수 없는 소아 환자들이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곳일 때가 많아 더욱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따라서 급박한 상황에서 일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거나 오히려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성격이라면 더 좋겠다.

의사결정을 할 때 지나치게 오래 걸리면 힘들 수 있다.

보통 응급실-중환자실-병동 순서로 사건 진행 속도가 빠르므로 중환자실에서는 정확하되 신속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또한, 몸으로 하는 술기가 꽤 많아 손재주도 어느 정도 필요하겠다.


Q. 울산의대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중환자실은 실습 학생들이 크게 참여할 부분이 많지는 않지만, 서울아산병원에서는 흔히 보기 어려운 환자를 접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케이스에 대해 공부해보면 좋겠다.

진로를 결정할 때는 첫째로 자신이 잘하는 일, 두 번째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해마다 바뀌는 과별 인기순위 등을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이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는 사람이지 의무기록 (EMR)과 씨름하는 사람이 아님을 명심해 주었으면 한다.

데이터와 수치에 매몰되지 않고 환자를 직접 보면서 소통하면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Q. 울산의대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중환자실은 실습 학생들이 크게 참여할 부분이 많지는 않지만, 서울아산병원에서는 흔히 보기 어려운 환자를 접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케이스에 대해 공부해보면 좋겠다.

진로를 결정할 때는 첫째로 자신이 잘하는 일, 두 번째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해마다 바뀌는 과별 인기순위 등을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이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는 사람이지 의무기록 (EMR)과 씨름하는 사람이 아님을 명심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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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505)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43길 88 울산대학교 협력병원 02-3010-4207, 4208, 4209

홈페이지 문의 : wj0216@ulsan.ac.kr, 동문회 문의 : esmoon@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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