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간단한 자기소개

홍콩에서 학사 학위를 마친 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약리학 석사와 단백질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학위 취득 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스타트업 기업에 합류하여 스타트업 특유의 빠른 변화 속에서 비즈니스 전략과 시장의 흐름을 배울 수 있었다. 

다국적 기업에서의 운영 방식과 관리 경험이 장기적인 커리어에 중요하다고 생각해 로슈진단 홍콩 지사의 마케팅 매니저로 합류했다. 

약 1년 반 후, 글로벌 로테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얻어 2년 동안 독일, 스위스, 미국, 중국에서 근무하며 각국의 시장 환경과 회사의 글로벌 운영 방식을 경험했다. 

로테이션을 마친 후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진단 사업부 포트폴리오의 영업 및 마케팅 디렉터 역할을 맡게 되었고, 이후 대만 법인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대만에서는 조직 문화, 직원 동기 부여, 법적 운영, 공공 이미지, 정부 관계까지 전반적인 기업 운영을 책임졌고, 기존의 영업 및 마케팅 중심의 역할과는 다른 차원의 리더십이 필요했다. 

그 후 한국 법인 대표이사 기회를 제안받았고,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리더십 방식을 배우며 직원들과 협력하는 방식을 익혔다. 한국에서 근무한 지 3년이 지나 이제 4년 차에 접어들었다.

Q. 대만에서 Live Tumor Board와 Automation Lab Solution을 병원에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의료 기관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병원과의 협력 경험

우선, 의료 기관이 우리 솔루션의 가치와 혜택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병원 및 의료 관계자들은 몇 가지 핵심 사항에 관심을 가진다. 

첫째, 운영 효율성(Operational Efficiency) 향상이다. 

자동화 솔루션이 의료 기관의 운영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의료진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고려 요소다. 

둘째, 환자 만족도(Patient Satisfaction) 향상이다. 

환자들은 검사 결과를 받는 데 걸리는 시간, 내원 횟수, 검사 대기 시간, 결과의 정확성 등에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개선하는 것이 솔루션 도입의 핵심적인 가치 중 하나다. 

의료 기관과 의사 결정권자들이 이러한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면 공동의 목표(Common Objective)를 설정할 수 있다. 

즉 환자와 의료 기관, 그리고 기업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다음 중요한 단계는 솔루션의 효과적인 구현(Implementation)이다. 

어떤 솔루션이든 도입 과정이 복잡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 기관이 최소한의 리스크로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명확한 실행 계획을 제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병원 입장에서는 새로운 솔루션이 일상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도입 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된다. 

따라서, 우리는 체계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여 의료 기관이 솔루션 도입을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솔루션이 성공적으로 도입된 후에는 지속적인 사후 서비스(After-Implementation Service)가 필수적이다. 

고객 경험(Customer Experience)과 만족도(Customer Satisfaction)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이를 위해 전체 팀의 절반가량이 사후 관리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철저한 지원 시스템을 통해 의료 기관이 새로운 솔루션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한다. 

Q. 한국과 다른 나라의 유사점과 차이점,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

한국의 의료 산업은 매우 흥미롭다. 

먼저, 한국의 의료 시스템은 대만과 유사한 단일보험체제(single payer system)로, 하나의 국민건강보험 시스템 하에 공공병원, 민간병원, 클리닉들이 소속되어 있어 병원의 운영 효율성과 환자 만족도가 굉장히 중요하다. 

한국의 의료 산업은 매우 글로벌하며, 혁신적인 제품을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제약 회사들이 새로운 약물을 개발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 의사들은 최신 기술과 장비 도입에 적극적이다. 

높은 PET CT 보급률이 대표적인 예이며, 검사실 자동화 장비와 같은 혁신적인 솔루션을 빠르게 채택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최초로 CCM Vertical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한 나라로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Q. 헬스케어 기업에서 의료인의 전망은 어떨까? 

의료 업계에서 의료인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임상 연구에서는 의료인이 매우 큰 역할을 한다. 

한국에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려면 임상 데이터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때 의료인의 전문성이 연구 진행과 효과적인 의사소통에 크게 기여한다. 

제품 승인 후에는 시판 후 연구에서 의료인의 역할이 중요하며, 로슈의 경우 의료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과학적 협력과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어 의료인 직원들이 필요하다. 

의료인은 정책 입안자 및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하여 미래 의료 환경을 형성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의학 부서뿐만 아니라 정책 및 지속 가능성 팀, 제품 관련 협회, 커뮤니케이션 및 공공 업무팀 등 다양한 부서에서 의료인의 협력이 필요하기에 최근 많은 헬스케어 기업이 의료인 채용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