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우 학생, 영상의학과 서종현 교수 지도로 2022년부터 조영제 부작용 연구
6년간 코호트 연구 논문 Korean Journal of Radiology 게재
2024년 12월 북미영상의학회 참가해 포스터 발표 및 AI 의학 미래 강연 청강
우리 의대 의학과 3학년 한민우 학생이 2024년 12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RSNA(북미영상의학회)에서 포스터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학생이 접근하기 쉬운 조영제 연구 선택
한민우 학생은 교내 의학연구실습과정으로 영상의학과 서종현 교수의 지도 하에 2022년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영상의학의 판독 및 진단 분야는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학생 수준에서 연구하기 어렵지만, 조영제에 대한 연구는 학생들이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임상에서 매우 자주 사용되는 약물이므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주제다.
서종현 교수는 조영제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것을 제안했고, 한 학생은 이를 받아들여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6년간 코호트 연구로 조영제 변경 효과 분석
한 학생이 진행한 연구의 주제는 ‘급성 유해반응 재발 방지를 위한 가돌리늄 기반 조영제 변경: 6년 간의 코호트 연구’다.
가돌리늄 기반 조영제는 MRI에서 흔히 사용되는 조영제로, 두드러기, 부종, 메스꺼움부터 심하게는 쇼크 등의 급성 유해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서울아산병원에서 6년 간 시행한 MRI에서 급성 유해반응을 경험한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다.
급성 유해반응을 일으킨 조영제를 다른 분자구조를 가진 조영제로 변경한 환자에서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급성 유해반응이 얼마나 감소됐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였다.
한 학생은 매 학기마다 2개의 선행 연구를 찾아서 교수 앞에서 저널 발표를 했다.
또한 교수가 보내 준 학회 발표 자료들을 보면서 주제에 대한 현재까지의 논의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공부할 수 있었다.
◆대규모 데이터 분석과 통계 작업
연구 주제와 가설이 설정된 이후에는 IRB 연구계획서를 작성하고 데이터를 받아 선별 작업을 진행했다.
동시에 서울아산병원 의학통계학과와의 미팅에 참석하여 통계 분석 방법을 논의했고, 실제 통계 분석은 R 통계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진행했다.
Manuscript 초안은 한 학생이 작성했고, 공저자 교수들의 피드백을 받아 수정했다.
“처음 작성해 보는 논문이라 부족한 부분이 정말 많았는데, 공저자 교수님께서 피드백과 함께 논문 영작에 대한 많은 조언을 주셔서 이후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됐다.”
서 교수는 쉽고 군더더기 없이 독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introduction 작성을 위한 원칙 (3C: Clear, concise, concrete)을 포함하여, 임상 연구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eligibility criteria의 구축, main study outcome을 먼저 작성하여 독자를 배려하는 등 일반적인 영작과 다른 ‘academic writing’에 대한 조언을 제공했다.
논문은 리비전 이후 최종적으로 Korean Journal of Radiology에 게재됐다.

◆시카고 RSNA 학회 참가와 AI 의학 미래 강연 참관기
이 논문으로 2024년 북미영상의학회 (RSNA)에서 포스터 발표를 할 수 있게 되어, 2024년 12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 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4 RSNA에 다녀왔다.
학회는 시카고의 맥코믹 플레이스 (McCormick place)에서 개최됐는데, 한 학생은 엄청나게 넓은 전시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학회에서는『청진기가 사라진다』의 저자이자 미국의 심장내과 전문의인 Eric Topol의 ‘AI’s transformation of medicine’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강연에서는 한 종류의 데이터만 입력받던 기존 모델에서 멀티모달 AI로 발전한 인공지능이 도입될 의학의 미래에 대한 개괄을 들을 수 있었다.
“AI가 가져올 의학의 변화가 기대되면서도, real-world evidence를 통한 신뢰를 쌓아가는 의사의 역할이 중요시될 거라고 생각했다.”
발표일을 학회 마지막 날로 배정받아 포스터를 보고 질문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한 학생은 자신이 쓴 논문의 포스터가 영상의학과의 가장 큰 학회의 한 켠에 전시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뿌듯했다.
12월의 시카고는 정말 추웠지만, 크리스마스 마켓, 시카고 재즈쇼케이스, 전 세계에 6개밖에 없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방문 등 다양한 경험도 하고 돌아왔다.
◆대규모 데이터 다루며 배운 기록의 중요성
연구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6년간 시행한 모든 MRI 검사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기 때문에, 선별 전 raw data는 거의 24만 명의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었다.
여러 개의 inclusion criteria들을 적용해서 최종적으로 연구에 포함될 환자들을 선별해야 했는데, 받은 파일 크기가 너무 커서 다루기 힘들었다.
또한 학업과 병행하느라 학기 중에는 연구를 잠시 중단하고, 방학이 되어서야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다 보니 연구를 어디까지 진행했는지, 분석은 어떻게 하기로 했는지 연구를 다시 시작할 때마다 기억해 내기 어려웠다.
한 학생은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는 연구라면, 연구노트나 Notion 등 기록 도구들을 사용해서 연구의 모든 과정을 꼼꼼히 기록해 두는 것이 연구의 전 과정에서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좋은 가설 설정이 가장 중요
한 학생은 연구 과정에서 모든 scientific 논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가설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깨달았다.
“의학 논문들을 읽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가설들이 배울 때 당연하게 받아들여 ‘그동안 왜 이걸 궁금해하지 않았지?’라는 생각이 드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의과대학 교육을 받다 보면, 양에 압도되어 이해가 안 되거나 질문이 생각남에도 당장 쌓인 강의록을 치우느라 받아들이고 넘어가게 되는 것들이 참 많다.
한 학생은 가설의 중요성을 배운 후로, 사소하거나 나중에 다시보면 부끄러운 질문일지라도 생각난 질문들을 까먹기 전에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기록하고 있다.
한 학생은 후배들에게 적극적인 자세도 당부했다.
“학생으로서 연구의 전 과정에 참여하고, 논문 투고 및 게재까지 해 보는 우리 학교의 의학연구실습과정은 다른 학교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감사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의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훌륭한 교수님들의 지도 하에 다뤄보는 것은 앞으로 학계의 어느 자리에 진출하더라도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어렵더라도 먼저 다가가는 적극적인 자세로 연구과정에 임하면, 분명히 배로 얻어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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