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학생사회 재결합이 최우선 과제” 선후배 교류 확대 목표
울산 3년 체제 전환 속 학사운영 조율
아산의학관 시설 확충 후 이용설문 통해 피드백 수렴 계획
우리 의대 본과 2학년 박서진 학생이 지난 2025년 11월 26일 재학생 투표로 제37대 학생회장에 선출되었다. 임기는 2026년 12월 31일까지이다. 이에 우리 의대 학생기자 본과 3학년 강범규, 이은수 학생이 새로운 학생회장의 취임 소감 및 임기 중 추진할 내용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주요 Q&A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당선 소감
부족한 제가 이 막중한 자리에 도전하기까지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학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 학생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나 이유
지난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선대 학생회장 선배님들과 가까이에서 실무를 경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시 학우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수많은 사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지켜보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선후배, 그리고 동기 간의 끈끈한 유대와 단결력은 우리 학교가 가진 가장 큰 자랑이자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지켜본 회장 선배님들의 모습을 본받아, 저 또한 이러한 우리 학교만의 소중한 문화를 계승하고 학우 여러분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학생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Q. 학생회장으로서 올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
크게 세 가지 목표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첫째, 학생 사회의 재결합입니다. 길어진 휴학 기간으로 중단되었던 MT, 축제,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정기교류전 (이하 울성전) 등의 행사를 재개하려 합니다. 각자의 시간을 보내느라 잠시 흩어졌던 동기와 선후배들이 다시 모여 소속감을 다지는 계기로 만들고 싶습니다.
둘째, 울산 교육장 경험의 확장입니다. 서울에서 생활할 때는 타 대학 학생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시각을 접하고 식견을 넓히고 소통 경험을 쌓을 기회가 많았으나, 울산에서는 자칫 의대생들끼리의 관계에만 머무르는 고립된 환경이 조성될 우려가 큽니다. 울산에서의 교육 기간이 본과 1학년까지 확대된 변화에 발맞춰, 타 학과생들과의 교류를 넓히고 기존의 ‘번호 제도’를 정비하여 울산 내 3개 학년 간의 소통 또한 강화하고자 합니다.
셋째, 원활한 학사 운영을 위한 조율입니다. 지난 3월과 8월에 학생들이 나뉘어 복귀하게 되면서 현재 학교에서도 학사 일정을 맞추기 위해 많이 애쓰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휴학과 교육과정 개편, 교육장 이전으로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저희 학생회는 학교와 학생 사이의 소통 창구가 되어, 학우들이 겪을 수 있는 교육 환경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Q. 본교와 아산의학관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후배들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구체적으로 구상중인 소통창구나 시스템이 있나요?
예년처럼 카카오톡 채널인 ‘마음의 소리’를 계속 운영하여, 거리와 상관없이 언제든 편하게 의견을 남기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실무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현재 울산에 있는 의예과 학생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서 해결해 나갈 계획입니다.
실제로 지금도 의예과 학생회장과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학우분들의 불편사항들을 꼼꼼하게 파악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의예과 후배님들의 목소리를 들을 준비는 언제나 되어 있으니, 문의나 건의 사항이 있다면 주저 말고 소통 창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학교 전통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울산에 체류하는 학생들과 선배들이 만날 기회가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기획하고 있는 행사가 있다면?
울산에 체류하는 학우들의 학사 일정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울성전이나 의과대학 총MT와 같은 행사는 울산 혹은 그 근교에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후배가 만날 수 있는 교류의 장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의과대학 축제인 ‘의림제’는 서울에서 진행하는 전통을 고수할 예정입니다. 학생들이 동아리별로 열심히 준비한 성과를 선보이고, 선배들은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번으로 5회째를 맞는 ‘아전협·울산의대 의료 심포지엄’을 서울에서 이어갈 계획입니다. 신입생을 비롯한 학생들이 예비 의료인으로서 의료계 선배들의 혜안을 배우고, 진로에 대해 미리 고민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행사 이후 선후배들 간 식사 자리를 통해 강의실과 진료실 안팎에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예비 의료인으로서 의사 사회와 유대감을 다질 수 있도록 기획 중입니다.
이 외에도 선후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작은 만남의 자리라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후배들이 자랑스러운 울산의대 동문으로서 자긍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Q. 울산 3년으로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본교에 대한 울산 지역사회의 환원 요구가 지속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해당 사안은 여전히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며,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복잡한 문제입니다. 물론 울산 교육장에서의 교육기간이 확대되고 지역인재 전형 비율이 늘어난 만큼, 자연스럽게 울산 지역 의료에 관심을 두고 기여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 기대합니다.
하지만 졸업 후의 진로는 온전히 학생 개인의 가치관과 선택에 맡겨져야 할 영역입니다. 지역 간 의료 격차라는 거대한 문제는 단순히 교육 장소를 옮기거나 학생들을 물리적으로 묶어두는 방식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도리어 이것이 학생들에게 무거운 '의무'나 ‘강요’로 다가오는 순간, 오히려 지역에 대한 마음의 문이 닫히기 쉬울 것이라 사료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의과대학이 지금과 같은 명성을 얻게 된 배경에는 서울아산병원에서의 수준 높은 실습 경험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학교가 가진 최고의 자산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역량을 키워주는 동시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지역 사회에 애착을 갖고 기여할 수 있도록 정서적인 유대감과 실질적인 동기를 마련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호혜적이며 미래지향적인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Q. 울산 교육장에서의 생활 비중이 늘어난 만큼, 기숙사와 학습 시설 같은 ‘정주 여건’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울산 교육장의 교육 환경을 어떻게 진단하고 계시며, 환경 개선을 위해 학교 측에 요구할 구체적인 사항이 있다면?
현재 울산 교육장은 남구 무거동의 본교 제35호관과 동구 전하동의 아산의학관을 중심으로 새로운 교육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35호관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대강당을 비롯한 주요 시설들이 차근차근 갖춰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 예과 1학년인 37기와 38기는 이론 수업 역시 본교 제35호관에서 받게 될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늘어난 인원을 수용하면서도 학우들이 온전히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이 보장되는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이고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과 학생회를 통해 이와 관련된 의견 수렴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예과 2학년과 본과 1학년의 이론 수업이 이루어지는 아산의학관의 경우, 실습실과 자습실 등이 빠르게 확충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본과 1학년의 이론 교육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시설물 이용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해, 학우들의 구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피드백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짧은 준비 기간이었음에도 주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애써 주신 보직 교수님들과 학과 사무실 선생님들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학교의 노력에 더해, 학생 대표로서 미처 닿지 못한 학우들의 세세한 불편 사항까지 놓치지 않고 전달하여 ‘최고 수준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학교와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Q.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계획
얼마 전, 서울아산병원 전공의협의회 선생님들과 의학과 학생회가 만나 앞으로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존에 진행해 온 ‘아전협·울산의대 의료 심포지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이외에도 봉사활동이나 체육대회 등을 통해 의료계 선후배가 함께 땀 흘리고 소통하면서 어우러질 수 있는 행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행사들은 학우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으니 올해 열릴 심포지엄을 비롯한 선배들을 만날 수 있는 행사들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긴 침묵과 기다림의 시간을 뒤로하고, 다시 교실로 돌아와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학우 여러분께 깊은 응원을 보냅니다. 아울러 대내외적인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교육 정상화를 위해 불철주야 애써주시는 학교 관계자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물론 모든 것이 온전히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와 우리 학생회 임원들은 흩어졌던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동문 선배님들과 교수님들께서 쌓아 온 울산의대의 자랑스러운 명성을 이어가는 단단한 가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가 다시 하나 되어 나아가는 그 길에, 학우 여러분과 교수님, 그리고 선배님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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