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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호
학생코너
[학장 인터뷰]
2026-07-12

코로나와 의정사태의 아픔을 딛고 5번만에 열린 울성전을 기념하여 우리 의대 학생기자들이 우리 의대 임영석 학장과 올해 새롭게 부임한 성균관대학교 이준행 학장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울산대-성균관대 의대 교류가 오랜만에 재개됐는데 이에 대해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준행 학장: 코로나 의정사태로 중단되었던 행사가 재개되어 즐겁고 축하하는 마음입니다. 사실 이 행사가 시작된지는 제법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1기 출신 교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행사는 본래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이 함께하는 아울성전으로 시작되었으나 흐지부지되었고, 현재의 성울전 (이하 울성전)이 되었다고 합니다. 행사가 끊이지 않았으면 하고,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도록 돕겠습니다. 울성전을 울산캠퍼스에서 하는 건 처음인데, 다른 학교 캠퍼스에 와 보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는 잠실에 있는 중고등학교를 빌려서 했으니까요.


임영석 학장: 올해 울성전은 단순한 양교 학생 간의 체육대회를 넘어 여러 측면에서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2년간 잘못된 정부 정책으로 인해 큰 피해와 고통, 갈등을 겪었던 학생들이 학교로 확실히 돌아와 다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큽니다.

또한 올해 행사가 처음으로 울산대학교 본교 캠퍼스에서 개최되었다는 점 역시 매우 뜻깊습니다. 울산의대 학생들은 주로 서울의 병원 중심 환경에서 임상실습을 수행하기 때문에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뛰며 건강을 단련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습니다. 이번 행사는 울산대학교 본교의 훌륭한 체육시설을 충분히 활용하여 학생들이 활기차고 건강하게 교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처음으로 울산대학교 본교에서 열리는 행사이자 3년만에 재개되는 행사인만큼, 준비 과정에서도 여러 고민이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시행착오가 있으셨을 것 같은데 이런 부분에서 궁금합니다.

이준행 학장: 지금까지 제가 느끼기로는 애로사항 거의 없었습니다. 음원이 빨리 안 틀어진 것 빼고요 (웃음) 너무 잘 즐기고있습니다. 특히 응원단 친구들이 연습을 얼마나 한 건지 대단합니다.


임영석 학장: 울성전은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준비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의과대학 보직교수들이나 행정실 직원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학장으로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학생들이 예산상의 제약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거나 규모를 축소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의과대학 차원의 지원뿐 아니라 3개 병원 교수협의회와 울산의대 동문회에서도 흔쾌히 후원해 주셨고, 학생들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많이 받았습니다. 저 역시 개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보탰는데, 덕분에 양교 학생들이 행사 당일 저녁까지 함께 어울리며 우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들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Q. 최근 몇 년간 의과대학과 의료계가 여러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학생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행사가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준행 학장: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저는 ‘정상화’ 라고 생각합니다. 크게 세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고 보는데 코로나 문제도 있었고요, 의정사태, 그리고 교지 (敎地) 문제입니다. 교지 문제는 배움이 학교 안에서만 일어나야 한다고 본다는 점에서 온라인 시대에 진부하다고 보는데, 이제 적응 단계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교우관계, 나아가 교과 외 활동으로 다른 학교와의 관계까지 잘 이루어져야 진정한 정상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이런 면에서 의과대학교육의 정상화를 상징하는 행사가 바로 울성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영석 학장: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지난 2년간의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딛고 한 단계 성장하는 승화의 과정이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시간을 함께 견뎌낸 경험이 앞으로의 성장과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학생들이 서로 격려하고 도우며, 다시 미래를 향한 꿈을 키워나가기를 기대합니다.


Q. 체육대회라는 형식상 승패가 생기지만, 이번 행사의 핵심은 친선과 교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승패 이상으로 무엇을 얻고, 배워가길 바라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준행 학장: 승패도 중요하죠. (웃음) 대학 공부가 워낙 힘들고 방대하죠. 그만큼 육체를 움직여야 정신이 맑아집니다. 체육대화는 교우관계를 다질 좋은 기회이고, 경쟁으로부터 풀어주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성균관대학교와 울산대학교가 절대평가를 하고 있는 취지도 이 맥락인 것이죠.


임영석 학장: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양교가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종목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잘하는 분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다 보면 내년에는 또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장의 승패가 아니라, 더 나은 모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정정당당한 경쟁과 페어플레이를 실천하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학생들을 더욱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시키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번 체육 행사가 두 학교 간의 화합을 위해 중요할 것 같은데 혹시 추후에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교류 행사에 기대하시는 점이 있으실지요?

이준행 학장: 울성전을 비유하자면 ‘올림픽‘ 이라고 볼 수 있죠. 큰 행사가 아니더라도 축구부, 농구부 등 같은 종목끼리 작은 행사도 자주 하며 가깝게 지내면 좋겠습니다. 학점교류 등 제도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학교가 서로 사정이 비슷합니다. 병원에 비해 학생 수가 적고, 교지는 지방에 위치하지만 큰 병원을 서울에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배울 점이 많고, 공통된 고민들을 가지며 참고하는 점 또한 많습니다. 따라서 학생교류 뿐만 아니라 교수진, 학장단끼리 교류의 필요성도 느끼고 있습니다.


임영석 학장: 젊은 시절 서로 깊은 정서적 교감을 나눈 양교 학생들은 친구로 발전하여 졸업 후에도 평생의 조언자이자 협력자로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두 의과대학은 공통점이 많으면서도 서로에게 배울 점 또한 많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다행히 양교 학장이 동기동창일 뿐 아니라 같은 소화기학을 전공한 인연으로 34년 동안 서로를 잘 이해하며 지내왔습니다.

이러한 특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두 학교가 앞으로도 교육, 연구, 학생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기사를 읽을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씀 있으실지요?

이준행 학장: 의과대학을 다니는 6년이 배움의 전부가 아니고, 의사라는 직업은 끊임없는 배움의 과정입니다. 따라서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의사들은 인간관계 좁은 경향이 있는데 친한 친구들은 주로 학생 때만들어집니다. 울성전이 그 바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임영석 학장: 울성전 당일 하루 종일 울산대학교 캠퍼스를 가득 메웠던 학생들의 활기찬 웃음소리가 아직도 제 귓가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겪었던 마음의 아픔과 고민은 이제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미래를 향해 큰 꿈을 품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기 위해 하루하루 성실하게 준비하고 꾸준히 노력해 주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젊음과 가능성은 무한하며, 앞으로 펼쳐질 미래는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에 의해 더욱 빛나게 될 것입니다.


그 밖에도 의과대학 학생들이 자신만의 오랜 시간을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며 소화기내과 전문가로서 학장님의 전문성이 담긴 ‘EndoTODAY’를 소개해 주시는 등 아낌없는 조언을 주셨습니다.

울성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큰 응원을 주시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인터뷰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이준행 학장님과 임영석 학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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