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NO와 기침 증상의 연관성, 환자 내 분석으로 새롭게 규명
지난 5월 9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개최된 KAAACI 2026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학술대회에서 ‘Hidden by Pooling: Simpson’s Paradox in Associations Between FeNO and Cough Outcomes in Chronic Cough’라는 주제의 구연발표로 최우수상 (Grand Prize)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만성기침 환자에서 기도 염증 지표인 FeNO (호기산화질소)와 기침 증상 간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이다.
◆본과 1학년부터 직접 통계를 익히며 완성한 연구
이번 연구는 박경은 학생이 본과 1학년 재학 시절부터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송우정 교수의 지도하에 진행한 것이다.
박경은 학생은 STATA 통계 분석 방법을 독학하며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고 결과를 그래프로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연구의 흥미를 쌓아왔다.
새로운 분석 방법을 익히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끌어내는 경험이 연구를 지속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해당 연구는 KAAACI 2026에 초록으로 제출된 후 구연발표 (Oral Presentation) 세션에 선정됐으며, 최종적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발표는 영어로 진행됐다.

◆FeNO와 기침 증상, ‘전체’가 아닌 ‘개인’ 안에서 답을 찾다
연구 초기, STATA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성기침 환자들의 전체 데이터를 대상으로 FeNO와 기침 증상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으나 뚜렷한 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에 “전체에서는 보이지 않아도, 한 환자 안에서의 FeNO 변화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분석 방향을 전환했다.
환자별로 기저 FeNO 수치는 달랐지만, 동일 환자 내에서는 FeNO가 높아질수록 기침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러한 현상은 집단 수준의 결과와 개인 수준의 결과가 역전되는 통계적 현상인 심슨의 역설 (Simpson's paradox)로 설명할 수 있었다.
◆“청중은 네 연구가 궁금해서 온 사람들이다”
발표를 앞두고 지도교수인 송우정 교수는 “청중은 네 연구가 궁금해서 온 사람들이다”라고 조언했다.
이 말은 발표를 단순한 결과 전달이 아닌, 연구를 함께 공유하고 토의하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박경은 학생은 “발표 이후에는 다양한 질문을 통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을 접하고 새로운 통찰을 얻었다. 의대생으로서 자신의 연구를 학술 무대에서 직접 발표하고 전문가들과 토론한 이번 경험은 연구자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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