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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호
건강칼럼
폐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기관지내시경의 발전
2026-03-29

경을 이용하여 폐와 기도의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호흡기내과의 한 전문영역입니다. 기관지내시경은 카메라가 달린 가느다란 내시경을 통해 기관지와 폐 내부를 직접 관찰하고, 병변에서 조직을 채취하거나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기기입니다.

이 기관지내시경 기술이 발전하면서 폐질환, 특히 폐암의 조기 진단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관지내시경을 활용한 폐암 검사 방법

가장 기본적인 검사인 일반 기관지내시경은 기관지 안쪽에 위치한 종양을 직접 눈으로 보며 조직을 채취할 수 있어, 기관지 내 종괴가 보이는 중심부 폐암진단에 유용합니다.

그보다 더 깊은 부위나 눈에 보이지 않는 병변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초음파 내시경 기법이 개발되었습니다.

• EBUS-TBNA (Endobronchial Ultrasound-Guided Transbronchial Needle Aspiration, 초음파기관지경 유도하 세침흡인검사)

초음파 기능이 장착된 내시경을 이용해 종격동 림프절이나 폐 중심부 종양을 실시간으로 보며 세침흡인검사 (needle aspiration)를 시행합니다.  

이는 폐암의 진단뿐 아니라 림프절 전이 여부를 평가해 병기를 정확히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검사입니다.

• Radial EBUS (방사형 초음파기관지경)

말초부 폐결절처럼 깊숙한 부위의 병변을 탐지하고 조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 내시경으로는 보이지 않는 병변 위치를 초음파로 찾아내어 정확히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로봇 (보조) 기관지내시경의 등장 – 인간 손의 한계를 넘어서

최근 몇 년 사이, 기관지내시경의 기술 발전은 또 한 단계 도약했습니다. 바로 로봇 (보조) 기관지내시경 (Robotic-assisted bronchoscopy)의 등장입니다. 이 기술은 기존 내시경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웠던 폐의 말초부 아주 작은 병변까지 접근할 수 있게 하며, 진단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기존 기관지내시경과 로봇 기관지경의 가장 큰 차이는 정밀도와 안정성에 있습니다.

일반 내시경은 사람이 손으로 조작하기 때문에, 깊은 말초부 병변에 접근할수록 위치 유지가 어렵고, 호흡이나 움직임에 따라 미세한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로봇 기관지경은 로봇 팔이 정밀하게 움직이며 병변의 위치에 안정적으로 고정되어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Shape-sensing 기술이 적용된 로봇 기관지경은 말초 폐병변까지 계획한 네비게이션 경로를 따라 정확히 도달하는 과정을 3차원으로 구성된 화면으로 실시간 보여주며, 시술자는 화면을 통해 계획한 경로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면서 말초 폐결절에 정확히 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동형 콘빔 CT (mobile cone-beam CT) 와 병행하면, 시술 중 실제로 병변에 도달했는지를 CT로 즉시 확인할 수 있어 1cm 미만의 작은 결절도 90% 이상의 높은 진단률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로봇 기관지내시경은 2018년부터 해외에서 상용화되기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도 최근 본격적으로 도입되었습니다. 특히 울산대학교병원에서는 2025년 7월부터 ‘Ion’ 로봇 기관지경 (Shape-sensing robotic bronchoscopy)을 운영하며, 폐암 조기진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습니다.


◆내과적 흉강경 (Medical Thoracoscopy)

또 다른 중재적 내시경 기술로 내과적 흉강경이 있습니다. 이는 흉막 질환의 진단에 특화된 검사로, 전신마취 없이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기존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흉수 (pleural effusion)가 있을 때 외과적 비디오흉강경수술 (VATS) 로 조직을 얻었으나, 내과적 흉강경을 이용하면 국소마취 하에 흉막강을 직접 관찰하며 조직을 채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필요 시 흉막 배액 및 유착술  (pleurodesis)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진단과 치료가 한 번에 가능해졌습니다.


◆정리하며

기관지내시경의 발전은 단순한 진단 기술의 진보를 넘어, 폐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최소 침습적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제 호흡기내과 의사는 폐질환을 진단하고 약을 처방하는 역할을 넘어, 영상과 로봇 기술을 융합해 폐 내부를 정밀하게 탐색하고 치료하는 새로운 시대의 전문의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단지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의학의 진보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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