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의대생들이 기나긴 의정 갈등을 넘어 학교로 복귀했다.

다양한 과제를 남기긴 했지만 학교로 복귀한 학생들은 학생 본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들을 보이고 있다. 이에 우리 의대생들이 생각하는 복귀 소감을 들어보았다. 

본과 4학년

▲신혜원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학교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교수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금은 학교로 돌아왔지만, 지난 일년 반이 우리의 마음에 그리고 의료 현장에 남긴 생채기는 아직 아물지 않은 듯 합니다. 

이번 사태가 앞으로 의사로 살아갈 제 삶에 어떤 배움과 깨달음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확신이 서지는 않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시간이 지나다 보면 이 시기를 또 다른 시각에서 돌아보며 삶의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며, 학생으로서의 본분인 학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세민

길고 긴 의정 갈등 끝에 드디어 강의실로 복귀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보이는 기숙사 천장이 금방 익숙해질 것 같습니다.

이제는 뉴스 대신 교과서와 씨름하며 진짜 의사의 길을 준비하겠습니다.

본과 3학년

▲강시훈

1년 반동안 자연인의 삶을 살다가 실로 오랜만에 학교에 가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처음 도는 실습에 몸이 힘들긴 하지만 멈춰있던 시곗바늘이 다시 돌기 시작한 것 같아 한편으로 마음이 편하기도 합니다. 

일단 추석 연휴까지 열심히 하는 게 목표입니다.

 ▲김도운

지나고 보니 별 거 없었다. 여전히 반가운 얼굴들. 가슴이 뛴다.

본과 2학년

▲강범규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학업의 현장으로 복귀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의학도의 본분과 사회적 책임을 깨닫는 성찰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다려주신 교수님들과 함께한 학우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외에도 많은 죄송함과 감사함이 교차하는데 지난 시간의 고민을 더 나은 의사로 성장하는 밑거름으로 삼아, 이전보다 깊은 사명감으로 학업에 임하겠습니다.

 ▲이은수 

오랜만에 다시 학교에 오게 되어 낯설면서도 반가운 기분이 듭니다. 

학업에서 잠시 멀어져 있었던 만큼 불안과 두려움도 있지만, 다시 동기들과 교수님들을 뵐 수 있어 설레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서 남은 학교생활을 잘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본과 1학년

▲김성우 

많은 논란과 일들이 있었지만 다시 원하던 일과 삶으로 돌아갈 수 있어 다행이다.

 ▲부미정 

힘든 시기를 지나 오랜만에 학업에 다시 임할 수 있게 되어 안도와 설렘이 공존하지만, 한편으로는 오랜 휴식으로 인해 앞으로의 공부가 걱정되기도 한다.

의예과 2학년

▲김현진

의료대란이 마무리되고 다시 학교에 복귀하게 되어 감사함을 느낍니다. 학업이 중단되었던 길고 긴 시간동안,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너무나도 많은 시간을 어영부영 보내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복귀로 중단되었던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은 저에게 큰 의미이며, 배움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이 시간을 통해 의학을 공부한다는 것이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사회와 환자를 위한 책무임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주어진 학업에 성실히 임하며, 한층 더 성장한 자세로 의학도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의대생으로서의 책임감을 더욱 깊이 새기고자 합니다.

▲조해인

긴 휴학을 마치고 다시 학교에 나오니까 동기들을 만나서 반갑고, 예전 분위기를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휴학 기간 동안 힘든 일도 있었고 좋은 경험도 있었는데, 이제는 학교에 돌아와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려니 솔직히 어렵고, 다시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것도 조금 쉽지 않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학업에도 집중하고 성실하게 학교 생활 해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