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NICU 환경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소는?
'가족과의 애착'이다. 아이의 삶에 있어 신생아 시기 부모와의 상호작용은 무척 중요한데, 이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성인 중환자실은 감염관리 등의 이유로 접견이 금지되기도 하지만, 신생아들은 다르다. 부모와의 접촉 자체가 치료의 일부가 된다. 따라서 가정에 병원 환경을 만들기도, 병원에 가정을 가지고 오기도 한다.
부모가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돕고, 의료진이 부모의 역할을 대신해야 할 때도 많다. 부모의 잦은 방문이 어렵다면 위관과 호흡기 등 의료기기를 가지고라도 퇴원하여 가정환경에 적응하도록 한다.
Q. NICU에서 일하는 의사에게 필요한 자질은?
첫째, 무엇보다 아이를 좋아해야 한다. 다행히도 아기는 귀여우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좋아하지 않을까? (웃음)
둘째, 타인의 의견을 잘 들을 줄 알아야 하다. NICU에서는 의사 혼자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간호사, 영양사, 약사 등과 함께 협력해야 하기 때문에 조직에 잘 융화하는 역량이 무척 중요하다.
셋째, NICU는 소아과 내에서도 직접 술기를 많이 하는 분야다. 하루 종일 서서 기관삽관을 하고 혈관을 잡고, 수술을 기다리는 일이 많다. 가만히 앉아 있기보다 활동적인 업무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더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Q. 신생아 중환자실의 미래를 위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산과 의사, 소아분과 의사가 부족하면 NICU에서의 치료 부담도 커진다. 신생아 중환자 치료의 핵심은 단순히 NICU만의 문제가 아니다. 조산 예방과 태아기 진단은 산과에서 이루어지며,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소아외과, 소아심장과, 소아신경과 등 일반진료과의 소아분과 전문의가 꼭 필요하다.
경제적, 제도적 지원을 획기적으로 제공하여, 의사들로 하여금 산과와 소아분과를 선택할 충분한 이유를 만들어주어야 하겠다.
Q. NICU 실습에서 학생들이 얻어갔으면 하는 배움이 있다면?
부모의 마음을 배웠으면 한다. 의료 현장에서 의사는 냉철한 판단을 내려야 하고, 때로는 감정적으로 무너지지 않으려고 부러 거리를 두기도 한다.
신생아 중환자실은 다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아기에게 마음이 가기 마련이고 환자를 향한 애착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그런데 이것은 선배 의사가 가르칠 수 있는 것도, 배우려고 해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곳에 있는 신생아들이 우리를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 점을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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