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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호
학생코너
[미니인터뷰] 김용덕 GE HealthCare 사장
2025-05-25

Q. GEHC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GEHC는 이미징, 초음파, 마취기, 모니터링 (환자 케어 시스템), 조영제 사업부, 디지털 솔루션 등 환자의 진단부터 치료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통합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주요 화두는 정밀의학과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이다. GEHC도 이에 발맞추어 스마트 디바이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환자별로 개인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지향한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솔루션을 통해 질병을 더욱 빠르게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


Q. GEHC의 비전과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 GEHC 코리아의 특별한 역할이나 장점이 있다면?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도 정말 우수한 의료 환경과 뛰어난 의료진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인구수로는 이웃 나라 일본이나 중국보다 훨씬 작은 나라이지만, 주요 영상의학 저널에서 논문 수로는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의료 분야의 저력과 전망이 뛰어나다.

실제로, GEHC 글로벌에서 GEHC 코리아의 많은 업적이 성공 사례로 소개될 정도로 국내 의료진들과 의료 산업 수준은 높게 평가된다. 뛰어난 의료 경쟁력은 더 많은 투자를 불러오고, 이를 통해 다음 기술 혁신의 기반이 마련되는 선순환의 궤도에 오를 수 있다.

(사진 : 왼쪽에서부터 순서대로, 한진희 이사, 김용덕 사장, 전해성 학생기자, 이대욱 상무, 김강현 학생기자, 김재현 학생기자)


Q. 요즈음 떠오르는 AI (인공지능) 기술의 적극적 활용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AI를 이용한 기술 혁신이 얼마만큼 다가온 상태인지?

GEHC 또한 수년간 AI에 투자해 왔고 실제로 3년 연속 FDA의 AI기반 의료기기 승인 목록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GEHC만의 독자적인 AI기반 기술을 통해 전통적인 MRI 장비의 큰 문제 중 하나인 긴 촬영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사례가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거대한 통 속에 가만히 30분 동안 움직이지 않고 있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AI기술을 활용해서 촬영 시간을 30분에서 15분 안쪽으로 단축하면서도 동일한 퀄리티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다른 예로 CT에도 AI 기술이 결합하면서 기존 방법과 비교하여 절반 이하의 방사선량으로 같은 해상도의 영상을 만들어줄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이미 의료의 많은 분야에 AI기반 서비스가 자리 잡았고 이를 더 확장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Q. 이런 신기술이 도입된 장비들이 기존의 장비들을 대체하며 주류로 자리 잡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변하는 모든 과정은 불편함이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진다고 해도 이런 것들이 받아들여지는 데에는 항상 허들이 있다.

영상에 결합한 AI 솔루션이 나온 지 5~6년이 되었는데, 처음에는 영상의 느낌이 붓으로 그린 듯 이전과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고, 병변이 제대로 감지되는지 의심이 들기도 하며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이 시스템에 잘 정착되며 의사들이 편리함을 인식하게 되고 지금은 반대로 AI 솔루션이 없으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결국 AI를 잘 받아들이고 사용하는 의사들이 훨씬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새로운 의료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고, 이러한 기술을 받아들이는 벽도 과거에 비해 상당히 낮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 동안 AI는 의료 분야에서 핵심 트렌드 주 하나일 가능성이 높고,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현명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의료기기의 연구 및 개발 과정에서 임상 의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다양한 임상 경험을 통해 어떤 기술들이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 더욱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파악하게재시도기위계속편집된다.

제품의 프로토타입이 나왔을 때도 이를 테스트하고 성능과 사용성에 대한 피드백을 얻기 위해 다양한 교류를 한다.

요즘은 교수님 중에서도 AI 분야 등에서 판독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를 구현해서 이를 GE 장비의 기능으로 구현할 수 있을지 의견을 주시는 경우가 있다.

이런 임상 현장에서의 아이디어를 우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하게 테스트해 보고, 나아가 비즈니스적으로 구현해서 제품을 더욱 개발하고 전 세계의 유통망으로 공급할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런 교류들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Q. 약력을 통해 본래 엔지니어로 시작해서 마케팅과 비즈니스 경험을 쌓아 현재 GEHC 코리아의 리더가 되신 것으로 파악했다. 회사를 이끄는 자리에 오르기까지 과정에서의 마음가짐은 어떤지?

의대생 여러분도 아직 레지던트 때 무슨 과를 할지 모르는 것처럼, 저도 처음 엔지니어로 직장 일을 시작하면서는 비즈니스 쪽으로 넘어오게 될 줄 몰랐다. 결국 직장에 들어와서 엔지니어로 시작하면서 내가 더 흥미를 느끼는 일, 내가 좀 더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계속 찾아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물론 그 과정에서 모두 다 좋아하는 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 하기 싫고 어려운 일들도 많았다.

그런데, 결국 그 경계를 뛰어넘어야 발전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나 자신을 격려하며 어렵고 싫은 일도 동료들과 함께 해결하며 더 좋은 회사를 만들어 가려 집중했고 그 노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또한, 의료 산업에서 일하는 것에 큰 자긍심을 느낀다.

회사의 사장으로서 이러한 자긍심을 내 동료와 우리 회사 임직원이 모두 느끼고 즐겁게 일하는 회사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진심을 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우리 임직원들은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할 것이고, 의료진은 환자의 목소리에 더욱 더 귀 기울여 환자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믿는다.


Q. 마지막으로 기사를 접하는 의대 학생들에게 한 말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애티튜드 (태도)이다. 여러분이 무슨 일을 하시든, 어떤 조직에 속하게 되든 애티튜드는 기본적으로 몸에 익어야 한다.

새로운 걸 배우려는 자세가 될 수도 있고, 같이 일하는 사람에 대한 존중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을 배울 때 처음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다.

기술적인 것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배워지지만, 태도는 잘 고쳐지지 않는다. 하나로 정의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태도가 중요성을 인지하고, 가시적인 기술과 성과에만 매몰되지 않고 항상 더 나은 태도를 갖추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또한, 만약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건 반드시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의사로서 가장 성공하는 것이 큰 병원의 교수가 되어 연구를 하거나, 큰 병원을 개원해 부를 쌓는 것을 떠올리지만, 삶에는 정답이 없다.

의대를 졸업했어도 누군가는 기업에서 비즈니스적으로 큰 활약을 펼칠 수도 있고, 누군가는 보건 정책을 만드는 정치계 인사가 될 수도 있다.

여러분도 의대생으로서 꿈을 작은 틀에 가두지 말고, 넓게 생각하는 안목을 가지기 바란다. 다른 길을 걸어가면서 성공하는 사례들을 선배들이 보여주어야지 후배들이 자신감을 갖고 걸어갈 수 있는 길도 다양해진다.


(05505)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43길 88 울산대학교 협력병원 02-3010-4207, 4208, 4209

홈페이지 문의 : wj0216@ulsan.ac.kr, 동문회 문의 : esmoon@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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